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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CBS]尹대통령의 해저드 탈출법은 기자 겁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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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4-11-18 09:17:50

대통령의 해저드 탈출법은 기자 겁박인가

 

대통령님, 나이스샷이라고 외쳐야 했나. 그러면 입틀막하고 끌어냈을까. 더 무자비했다. 대통령 경호처 직원 예닐곱 명이 차량 여러 대에서 내려와 우르르 달려와 들더니 휴대전화를 빼앗고, 경찰에 입건까지 시켰으니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을 단독 취재하던 CBS 기자에 태릉골프장에게 벌어진 만행이다.

 

CBS는 최근 윤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을 연속 단독보도했다. 제보에 의한 취재였다. 태릉 골프장 앞은 당시 경찰의 주변 통제, 골프장 정문을 들어서는 경호처 차량들만 봐도 대통령 행차를 예고하고 있었다. CBS 기자들은 제보가 사실임을 확인하고 골프장 정문으로 들어갔다. 단풍 사진 찍으러 일반인도 찾는 곳이니까.

 

그러다 정문에서 가까운 2번홀 그린 주변이 보여 울타리 밖에서촬영하고 있는데, 촬영 불가와 퇴장 요청을 받았고, 취재에서 철수하려던 중 경호처로부터 봉변을 당했다. 경호처 직원들은 누구 제보냐며 취조까지 했다. 그들 눈앞에서 일부 영상을 삭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고, 경찰은 신고를 받았다며 기자에게 경찰서로 임의동행을 요구했다.

 

골프는 멘탈이라는데, 정말 강심장인가 보다. 그 다음날 우리는 대통령실이 출입기자들에게 트럼프 회동 골프 연습언급을 했다는 걸 듣게 됐다. 그렇게 해서 CBS가 보도했더라도 외교 대비로 둔갑할 수 있었다고 여겼다면 착각이다. CBS는 북한의 도발이 있던 지난 10월 등 이미 윤 대통령이 여러 차례 라운딩을 한 사실까지 역시 보도했다.

 

웃픈 해명, 휴대폰 강탈, 경찰 입건이 대통령실의 벙커 탈출법인가. 미스샷의 변명은 자신을 더 불행하게 만든다는 골프 명언도 있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즉각 사과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 해저드에 빠져 그만 허우적 대시라. 벌타는 받아야지 않겠는가.

 

2024. 11. 15.


한국기자협회 CBS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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