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직 만족(82%)하지만 내 아이는 No!

(특집/기협창립 41주년 기자 여론조사)
"대물림 않겠다" 국제-편집-사회부 순…매체중엔 스포츠지 가장 높아




   
 
   
 
조사 개요·표본 특성

기자협회는 창립 41주년을 맞아 한길리서치연구소와 공동으로 8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동안 기자협회 회원사 기자 3백명을 대상으로 ‘전국기자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노무현 정부의 언론정책 및 국정수행평가, X파일 공개여부, 주5일 근무제 등에 대한 의식조사가 이뤄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언론사 기자 가운데 신문사, 방송사별 할당 무작위 추출법에 따라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법으로 진행됐다.

조사대상은 서울지역 언론사 기자가 1백86명(62.0%), 지방언론사 기자가 1백14명(38.0%)이었다.

표본의 특성을 보면 직급별로는 차장급 이상 간부가 28.5%, 평기자가 71.5%였다. 또한 여자기자 14.6%, 남자기자는 85.4%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5.7%포인트이다.





스포츠지 기자들 93%가 이직 고려

사회부, 만족도 1위-권유 않음 3위 ‘눈길’



기자들은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크게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들은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80.6%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기자협회가 지난해 7월 조사한 결과(만족 74.5%)보다 6.1%포인트(P)가 증가한 수치다.



반면 불만족한다는 19.4%로 지난해 조사결과(24.9%)보다 5.5%P가 감소했다.

부서별 만족도를 보면 사회부가 91.4%로 가장 만족도가 높았으며, 경제부(89.6%)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스포츠지(42.9%)와 편집부(41.4%), 문화부(26.1%)등은 불만족해하는 기자가 많았다. 이는 스포츠지의 기자들의 경우 경영악화로 인한 구조조정 등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자들은 기자를 하면서 절반이상이 이직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스포츠기자들과 지방사 신문기자의 경우 서울지역 기자들보다 이직고민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기자들은 지난해에 비해 이직고려를 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조조정 및 명예퇴직이 지난해에 집중돼 올해에는 상대적으로 해고 등에 대한 불안감을 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자들은 ‘이직을 고려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53.3%가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46.7%는 고려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조사결과와 비교해보면 고려한다(2004년 7월조사 62.9%)는 9.6%P가 감소한 것이다. 또 고려하지 않는다(〃 36.8%)는 9.9%P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지방(60.9%)이 서울(48.7%)보다, 매체별로는 신문(58.1%)이 방송(35.6%)보다 높았다. 스포츠신문의 경우 무려 92.9%가 이직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5일후 노동강도 비슷하다

기자들은 자녀에게 장래직업으로 기자직업을 권유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스포츠지와 국제부, 편집부 기자들의 경우 10명중 7∼8명은 권유를 않겠다고 답했다.



기자들은 ‘자녀들에게 장래 직업으로 기자를 권유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1.5%가 의향이 없다고 답했으며, 의향이 있다는 36.6%에 불과했다.



세부 매체별로는 스포츠신문이 71.4%로 가장 높았다. 부서별로는 국제부(85.6%), 편집부(79.2%), 사회부(78.4%) 순이었다. 이는 격무부서 기자들은 ‘기자대물림’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반증한 것이다.



권유하겠다는 응답은 부서별로 체육부(49.7%), 경제부(47.9%) 등의 순이었으며, 차장급 이상 간부(43.2%)가 평기자(33.9%)보다 높게 나타났다.

주5일제 실시후 노동강도 증감을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수치의 차가 크지 않았다.



다만 방송기자들은 신문기자들에 비해 노동강도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응답했다.

주5일제 근무를 하는 기자들(3백명중 1백61명)의 31.8%는 주5일 근무제 도입 후 노동강도가 늘어난 편이라고 응답한 반면, 26.3%는 줄어든 편이라고 답했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41.3%였다.



지역별로는 지방(40.8%)이 서울(28.2%)보다 늘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부서별로는 편집부(41.4%)와 경제부(38.7%)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줄어든 편이라는 응답은 방송(46.2%)이 신문(18.0%)보다 2배가 넘는 결과를 보였다.





언론보도 가장 큰 영향은 ‘기자’ 47%

언론보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기자 자신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기자 10명중 8명은 자사의 편집권 독립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사회의 촌지관행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자들은 ‘언론보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기자(47.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광고주(19.9%), 사장 및 사주(15.4%), 편집국장 및 보도국장(12.4%), 정치권력(3.2%) 순으로 조사됐다.



매체별로는 방송(61.3%)이 신문(43.2%)보다, 지방방송(75.0%)이 중앙방송(58.1%)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광고주를 1순위로 꼽은 응답자는 스포츠신문(42.9%)과 스포츠부(32.4%)소속 기자들이 많았다.

이는 스포츠업계의 경우 다른 매체들에 비해 광고주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귀하가 몸담고 있는 언론사의 편집권의 독립이 어느 정도 지켜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는 기자들의 77.0%가 소속 언론사의 편집권의 독립이 지켜지고 있다(매우 잘 지켜짐 11.7%, 잘 지켜짐 65.3%)고 응답했다.



소속사의 편집권의 독립이 지켜지지 않는다(전체 응답자 67명)고 답한 기자들은 저해요인으로 사장 및 사주(54.1%)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은 광고주(28.3%), 편집국장 및 보도국장(8.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편집권 독립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방방송(41.7%), 경제신문(38.9%), 스포츠신문(35.7%)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기자사회의 촌지관행이 과거에 비해 어떠하다고 평가하느냐’는 질문결과, 기자들의 94.8%가 개선되었다(매우개선 55.1%, 다소개선 39.7%)고 응답했다. 반면 비슷하다(3.0%), 악화됐다는 0.7%에 불과했다.






   
 
   
 

 

구속되더라도 취재원 공개 않겠다 85%

신문 87%·방송 78%…스포츠지 100% 공개 거부



기자들은 장기침체에 빠진 언론산업의 돌파구의 하나로 ‘언론사간 M&A가 필요하다(72%)’고 응답했다.

또한 DMB, IP-TV 등 뉴미디어가 기성언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기자들은 ‘구속을 감수하더라도 취재원의 공개를 거부하겠다(85%)’고 답했다.



기자들은 ‘언론사 간 M&A의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2%가 필요하다(매우필요 19.7%, 어느 정도 필요 53.3%)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3.7%는 필요하지 않다(전혀 필요하지 않음 5.9%, 별로 필요하지 않음 17.8%)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지방(83.3%)이 서울(66.7%)보다, 부서별로는 국제부(84.7%)·정치부(80.9%)에서 언론사간 인수·합병을 더 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근무기간별로는 근무시간이 짧을수록(1∼5년 77.5%, 6∼10년 69.9%, 11년 이상 68.1%) 인수·합병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기자들은 ‘향후 DMB, IP-TV 등 뉴미디어 매체가 언론환경 변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 하는가’라는 질문에 88.5%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11.0%에 불과했다.



기자들의 취재원 보호에 대한 견해는 구속을 감수하고서라도 지켜야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자들은 ‘최근 미국에서 리크게이트사건과 관련, 뉴욕타임스 밀러기자가 취재원 공개를 끝내 거부하고 감옥행을 택했다. 귀하가 유사한 상황에 처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85.0%가 “구속이 되더라도 취재원 공개를 거부 하겠다”고 응답했다. ‘취재원을 공개 하겠다’는 응답은 10.2%에 불과했다.



이 질문의 경우 신문(86.9%)이 방송(78.1%)보다 많았다. 특히 스포츠신문의 경우 1백%가 구속이 되더라도 취재원을 공개 않겠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취재원을 공개하겠다는 응답은 방송(20.3%)이 신문(7.4%)보다 많았다.



 

X파일 ‘정·재·언·검 유착 본질’ 71%



기자들가운데 10명중 7명은 ‘안기부 X파일’의 본질은 정계-재계-언론-검찰의 유착이 본질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X파일의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자보다 2배 가량 많았다.

특히 젊은 기자일수록 “공개 및 특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자들은 ‘정계-재계-언론-검찰 엘리트들의 유착과 안기부의 불법도청중 어느 쪽이 사건의 본질이냐’는 질문에 71.4%가 ‘정계-재계-언론-검찰의 유착이 본질’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도청과 유포의 불법성’이라는 응답은 23.7%에 불과했다. 특히 부서별로는 편집부(81.6%)와 사회부(78.8%)가, 근무기간이 짧을수록(1∼5년 84.8%, 6∼10년 66.3%, 11년 이상 62.0%)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X파일’ 공개여부를 묻는 질문 대해서는 ‘공개해야 한다’(63.5%)는 응답이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32.4%)보다 많았다. 이는 진실규명과 과거사 정리차원에서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질문결과에서도 근무기간이 짧을수록(1∼5년 75.1%, 6∼10년 59.3%, 11년 이상 55.2%) 공개에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자들은 ‘특검제의 도입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결과, 76.8%가 찬성의견(매우동의 31.4%, 다소동의 45.4%)을 보였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전혀 동의하지 않음 6.6%, 별로 동의하지 않음 14.6%)는 21.2%에 불과했다.



매체별로는 지방방송(91.7%)과 지방신문(84.5%)에서 부서별로는 정치부(83.4%)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근무기간이 짧을수록(1∼5년 79.6%, 6∼10년 78.9%, 11년 이상 72.1%)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신용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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