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ACE 프로젝트' 협상 앞두고 '긴장'
사측, 유연한 조직 시스템 구축 방침
노조 "직무 재배치 개인의사 존중해야"
KBS 정연주 사장이 발표한 ‘6·1 경영혁신안’ 을 둘러싸고 극심한 갈등양상을 빚었던 KBS 노사가 경영혁신안의 세부 추진안을 놓고 빠르면 내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다.
특히 이미 사측이 경영혁신안의 큰 틀로 제시한 ‘ACE 프로젝트’안을 놓고 노조측이 앞으로의 협의 대원칙을 노보를 통해 공개하고 나섬에 따라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측이 지난달 18일 밝힌 ‘ACE 프로젝트’ 경영혁신안은 ‘Active KBS’, ‘Competitive KBS’, ‘Efficient KBS’를 의미한다.
‘Active KBS’는 방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유연한 조직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뜻이고, ‘Competitive KBS’는 미래생존전략을 연구, 공익적 수익사업을 통한 제작 재투자 등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내겠다는 의지다.
또 ‘Efficient KBS’는 다각적인 비용절감 방안을 도출해 효율성 강화와 자산운영 효율화, 송신효율화 등을 목표로 경영혁신을 이루겠다는 의미이다.
‘ACE프로젝트’에 대해 KBS 구성원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세부적인 항목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다.
KBS 구성원들은 그동안 관행이나 조직에 대한 일대 혁신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조직원을 해고하는 방식의 인력조정 등의 경영논리에는 따를 수 없다는 공통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KBS 노조도 노보를 통해 사측이 제시한 ‘경영’개념이 공영방송으로서 이윤창출이 아닌 공공가치를 제공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하며 유연화와 경쟁력 강화 또한 노동의 민주화와 인간화와 상치돼서는 안 된다는 조심스런 원칙을 제시했다. 또 △직무재배치의 경우 개인의 의사가 우선 존중돼야 하며 △지역국을 효율성의 대상으로만 보는 시각을 접고 지역 시청자 주권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KBS의 한 기자는 “사측이 내놓을 경영혁신안 내용 중 대부분 조직변화나 인력조정 가능성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번 주 워크숍과 사장 보고를 통해 결정될 세부안이 나오게 되면 많은 토론과 논란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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