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파트'도 기자·PD 된다

인력관리 위해…인건비 감축 방안도 포함

KBS가 행정직 등 ‘관리파트’ 인력을 기자·PD와 같은 ‘제작파트’ 인력으로 재배치하는 경영혁신 초안을 마련했다.



KBS는 오는 2010년까지 현재의 ‘관리’ 인력을 자연감소 형식으로 줄이는 대신 잉여인력에 대해서는 전직이나 재교육을 통해 제작인력으로 흡수하는 등의 인력조정안을 담은 경영혁신 초안을 마련, 이사회 보고 등 최종 협의에 들어갔다.



이번 초안에는 또 임금피크제와 퇴직금 제도의 개선을 통해 현재 전체 예산의 30%를 초과하는 인건비를 그 이하로 낮추고 남은 예산을 제작비로 충당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KBS 정연주 사장의 ‘6·1 경영혁신안’ 발표 이후 구체적인 실천안을 만들기 위해 조직된 경영혁신팀(팀장 장해랑)은 지난 두 달여 동안의 논의를 토대로 경영혁신 초안을 마련, 워크숍과 노조설명회, 이사회 보고 등의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경영혁신팀이 내놓은 초안에는 크게 ‘공영성 강화’와 ‘신재원 창출’, ‘비용절감’, ‘조직보강’ 등의 세부적인 실천방안 등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공영성 강화’를 위해 드라마와 스포츠의 공영성을 강화하면서 효율적인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해 드라마센터와 스포츠센터와 같은 공익성격의 센터를 설립하고 어린이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또 ‘신재원 창출’을 위해 수신료 가치를 극대화해 수신료 지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특히 오는 2010년까지 필요인력이 줄어들고 있는 ‘관리파트’에 대해 많게는 10∼15% 정도 자연감소 시키고 신규인력 충원을 최소화하되 인원충원이 필요한 제작현장 인력으로 일부 인력을 재교육이나 전직을 통해 재배치시킴으로써 2010년부터는 현 인건비 비율이 30% 이하로 떨어지도록 효율적인 재정운영을 도모 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경영혁신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안이 아니기 때문에 이대로 반드시 추진된다고는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대부분의 내용이 조직의 안정 속에서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의도가 담겨져 있어 협의가 진행되면 세부적인 안도 조속히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경영혁신팀은 이같은 초안을 토대로 13일 노조설명회, 14일 이사회와 확대간부회의 보고를 거쳐 그 최종 결과가 도출되는 대로 조속히 노사협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종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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