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경영혁신안 논의도 하기전에…

기자회·노조 "핵심 빠진 껍데기 안" 비판
사측 "협의과정서 의견 충분히 수렴할 것"

구체적으로 윤곽을 드러낸 KBS경영혁신안이 본격적인 시행을 위한 노사협의에 들어가기도 전에 구성원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KBS기자협회(협회장 이재강)는 지난 23일 ‘껍데기 경영혁신안은 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산고 끝에 그 모습을 드러낸 경영혁신안에 대해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KBS기자협회는 “‘핵심을 피해간 온갖 아이디어의 경연장’이 바로 경영혁신안의 실체”라며 “경영혁신안에 나와 있는 다른 많은 방안들은 하나 하나 그 자체로서는 의미가 있을지 몰라도 핵심이 빠진 공허함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KBS기자협회는 △직종 중심형 조직체계를 과감히 수술해 프로그램 중심형, 직무 중심형 조직으로 전환한다는 비전과 로드맵을 제시할 것 △직종별 기득권, 갈등체제를 재생산하는 제도적 틀, 특히 직종별 T/O 개념과 본부별 근무방식의 전면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



KBS노조(위원장 진종철)도 지난 23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간을 가진 후 사측의 경영혁신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그러나 노조측 한 관계자는 “정확한 직무분석 없이 무조건적으로 효율적 경영이라는 미명 아래 인력감축방안을 내놓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히 팀제 보완책이 미비한데다 비정규직에 대한 일방적인 감축은 정확한 직무분석 뒤에 조치가 필요하다”며 경영혁신안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KBS 경영혁신팀 관계자는 “기자협회나 노조측의 의견 제시는 앞으로 협의과정에서 충분히 수렴되고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S는 지난 20일 2010년까지 현 인력의 15%를 자연감소시키는 등의 구조조정안 내용을 담은 경영혁신안 초안을 공개하고 이사회 검토와 노사협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이종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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