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폭행사고 잇따라 발생
MBC 취재 중 집단폭행 당해, KBC 기자도
취재현장에서 취재기자들을 폭행한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문제를 취재하던 MBC 기자들이 공무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
MBC는 이날 9시 ‘뉴스데스크’를 통해 방폐장 유치와 관련, 주민 찬․반 투표를 앞두고 있는 군산시가 주민들의 찬성표를 늘리기 위해 공무원 대책회의를 한다는 제보를 받고 MBC 전영우 기자가 잠입취재를 시도했으나 전 기자의 신분을 확인한 공무원들이 흥분하면서 취재진을 폭행하고 카메라 등방송장비와 휴대전화 등을 빼앗았다고 보도했다.
MBC는 “폭행은 10여분간 계속됐고 군산시 공무원들은 오히려 본사 취재진을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며 “경찰은 전영우 기자 등 취재진 3명과 폭행에 가담한 공무원들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SBS도 ‘8시뉴스’를 통해 현대 하이스코 순천공장 하청업체의 해고 근로자 복직을 위한 일주일째 점거농성 소식을 전하면서 기자폭행 소식을 전했다.
SBS는 “30일 오전 10시 20분 경찰특공대가 투입돼 해고 근로자들이 농성하고 있는 B동 공장외벽을 뜯어내고 천장을 뚫기 시작했다”며 “이를 촬영하던 광주방송(KBC) 기자도 폭행당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 국책사업추진단 관계자는 “2일 방폐장 투표를 앞두고 주민투표법에 보장된 방폐장유치 홍보를 위해 공무원들과 나운동 주민들이 모여 상황설명을 하던 도중 기자들이 도청 감사팀으로 위장한 상태에서 갑작스레 홍보장소로 들어와 신분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공무원들과 시비가 붙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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