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AJF 이모저모

정치적 이해관계보다 '아시아 기자'가 우선
중국-대만 기자들 폐막식서 어깨동무…단결·화합 보여




  언론자유보장하라- AJF 사흘째인 2일 참석자들은 제주도 성산일출봉을 찾아 관광하던 중 네팔, 필리핀, 스리랑카, 캄보디아 정부의 언론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 언론자유보장하라- AJF 사흘째인 2일 참석자들은 제주도 성산일출봉을 찾아 관광하던 중 네팔, 필리핀, 스리랑카, 캄보디아 정부의 언론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국가간 이해관계 술자리서 해결(?)


○…‘아시아기자포럼(AJF)’과 ‘아시아기자협회(AJA)’ 총회의 폐막식 겸 ‘아시아기자의 밤’ 행사가 열렸던 2일 제주도 서귀포 칼(KAL) 호텔에서는 행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친해진 포럼 참석자들이 서로 술잔과 노래를 함께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특히 ‘AJA’ 총회 도중 국가간 정치적 이해관계 문제로 다소 껄끄러웠던 중국과 대만 기자들은 이날 이상기 기협 회장에 의해 ‘아시아기자의 밤’ 테이블 건배 석상으로 불려나와 함께 건배하는 등 기자들에 있어서만큼은 별다른 문제가 없음을 몸소 보여줬다.



또 무대 위에서 노래방 기기로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노래를 함께 부르는 모습까지 보여 아시아인의 단결과 화합의 자리라는 당초 포럼 목적에 부합하는 흐뭇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진경 총장 ”평양에서도 왔습니다”


○…이날 ‘아시아기자의 밤’ 행사에서는 이상기 기협 회장이 참석자들을 일일이 국가별로 호칭하면서 이름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국내 지회장들과 외국인 참석자들 소개가 끝난 후 이날 세미나 참석차 ‘아시아기자인의 밤’에 참석한 김진경 평양과학기술대 총장은 자신에 대한 소개가 없자, “‘평양’에서 온 사람도 있다”며 소개하자 한바탕 박수세례가 쏟아졌다. 이 자리에서는 또 키르키즈스탄에서 온 이계룡 MSN 고문위원이 고려인이라고 소개되고 축하노래로 ‘아리랑’을 부르면서 행사장의 흥을 돋궜다.





성산일출봉에서 언론탄압 규탄시위


○…제주도 성산일출봉 관람에 나선 ‘AJF’ 참석자들이 산자락 입구에서 네팔정부의 언론탄압을 규탄하는 ‘깜짝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AJF’ 참가자들을 취재하러 나온 방송사 취재진들뿐만 아니라 성산일출봉 관광을 나온 외국인과 국내 관광객들도 갑작스레 벌어진 ‘깜짝 시위’현장에 참여, 이를 기념하기 위한 카메라세례를 퍼부었다.



특히 시위가 끝난 후 이해당사 국가인 네팔의 기자협회 대표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현장에 나온 취재기자들이 즉석 인터뷰를 요청, 네팔의 상황을 직접 취재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제주 관광에 나섰던 한 국내 관광객은 “제주도 관광에 나섰지만 관광 도중 국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위를 벌인 기자단에 합류해 시위를 벌였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념이 될 것 같다”며 “오늘 찍은 사진을 기념으로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 동계올림픽 명예홍보위원 위촉


○…‘AJF’행사 닷새째인 4일 이상기 회장은 김진선 강원도 도지사가 주최한 만찬에서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명예홍보위원으로 위촉돼 눈길.



김 도지사는 “아시아기자협회 회장으로서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많은 홍보를 바란다”며 깜짝 홍보위촉 사실을 발표했다.



이에 이 회장은 참석한 아시아 기자들을 향해 “갑작스레 홍보위원으로 위촉돼 어깨에 큰 짐을 진 기분”이라며 “여러분들이 각 국에서 평창을 잘 알려서 저의 짐을 덜어주시면 안되겠냐”고 한마디.



이를 바라보고 있던 네팔의 라메쉬 기자는 “홍보위원이 된지 10분만에 홍보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우릴 위해 쌓아올린 돌탑(?)”


○…AJF 참석자들의 강원도 방문에서는 미국 기자협회 다니엘 쿠비스케 국제교류분과 위원장의 재담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4일 용평 리조트의 정상에 곤돌라를 타고 올라간 일행은 단체 사진을 찍고 나서 하나씩 쌓아 올려진 3개의 돌탑에 대해 궁금했다.



그러자 다니엘은 “이것은 한국기자협회가 우리들이 온다고 해서 쌓아 올린 것”이라며 “돌탑은 인류의 역사상 무엇인가를 기원하기 위해 쌓는데, 한국기자협회가 아시아 기자포럼이 잘 되라고 작년부터 쌓아올린 흔적이 보인다”고 우스갯 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이 말에 주위에 있던 한 기자는 “인류학자도 이번 포럼에 초청됐군!”이라며 말을 받아치기도 했다.





남아공 젠질 기자 “안전 제일!”


○…이번 아시아기자포럼에 초청된 남아공의 젠질 기자는 안전에 신경을 끄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두꺼운 옷에 모자까지 쓰고 별로 춥지도 않은 날씨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젠질 기자는 사진을 찍을 때도 일부 감기에 걸린 아시아 기자들과는 거리를 두며 눈에 띠는 행동을 보여줬다.



특히 4일 강원도 설악산의 신흥사를 방문했을 때 일부 한국 사람들이 환절기에 기침을 하는 것을 목격하고 “조류 인플루엔자가 한국에 상륙한 것 아니냐”며 경계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린 사람이 없다”는 설명에 안도의 눈빛으로 변하며 “에이즈는 많아요?”라고 물어 처음 나온 외국 방문 길에서 참석자들을 웃겼다. 이종완·이대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