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국면마다 '오락가락'
진실규명 보다 갈등부각·중계보도 '매몰'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논란과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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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진위논란과 관련된 신문 보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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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논문 진위논란이 줄기세포 진위 공방으로 확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이 15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줄기세포는 없다”라고 밝힌 뒤 16일 황 교수가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반박한데 이어 노 이사장이 재반박하면서 이번 사태는 진위공방으로 이어졌다.
이런 거듭되는 반전 속에 주요 신문들은 진실규명보다는 사태 추이를 따라가기 급급한 보도형태를 보였다.
이 때문에 관계 당사자들의 주요 발언에 의해 ‘춤추는 보도형태’를 보이는 결과를 낳았으며 일각에선 언론의 본연인 자세를 등한시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실제로 YTN이 지난 4일 MBC PD수첩의 취재과정 중 발생된 윤리문제를 부각하면서 대부분 신문들이 PD수첩의 잘못된 취재방식뿐 아니라 ‘PD저널리즘’을 싸잡아 공격했다.
하지만 노 이사장이 15일 “줄기세포는 없다”는 충격 발언을 한 다음날 대부분 신문들은 과거와 달리 1면을 비롯해 주요 면에서 황 교수팀의 연구 성과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경향(“黃교수팀 줄기세포 없다”) 국민(“줄기세포 없다, 황교수가 시인”) 동아(“황우석 줄기세포 가짜”주장파문) 세계(“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없다”) 조선(“黃교수 복제 줄기세포 없는 것 같다”) 중앙(황우석 진실은…) 한국(“줄기세포 현재는 없다”) 등이 주요하게 노 이사장의 발언을 다루며 의혹을 언급했다.
하지만 16일 황 교수가 노 이사장 발언에 대해 기자회견을 통해 반박하고, 노 이사장이 재차 반박하는 등 사태가 진위공방으로 이어지면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언론의 보도는 진실규명보단 ‘진실게임’ ‘진실공방’ ‘가짜논란’ ‘파동’ 등 갈등양상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경향(‘줄기세포 회견’ 진실 공방) 국민(줄기세포 진위 공방) 동아(줄기세포 파동) 서울(줄기세포 ‘진실게임’) 세계(‘줄기세포’진실은…) 조선(‘줄기세포’진실은) 중앙(황우석 진실은…) 등이 진위공방으로 몰고 갔다.
이 같은 보도태도는 언론이 비판과 사실규명보다는 단순 ‘중계보도식’저널리즘에 매몰된 결과이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선 이번 사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자는 입장도 나왔다.
헤럴드경제는 19일 1면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自省의 글’을 통해 “서울대 조사위원회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황 교수관련 보도경쟁 자제 하겠다”고 밝혔다.
광운대 주동황 교수(신문방송학과)는 “신문들이 뉴스를 좇아가다 보니 논점이 없이 흔들리는 보도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해 관계자들의 발언들을 면밀히 조사해 진위를 평가, 보도하는 것이 언론의 본연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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