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희비 엇갈린 MBC-YTN
MBC, "고비 넘겼다"…마음고생 달래
YTN, 특종 이후 상황변화…다소 긴장
황우석 교수팀 배아줄기세포 연구논문 진위논란 보도에 따라 분위기가 급반전돼온 MBC와 YTN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 연구 진위논란 보도로 폐지 위기까지 내몰렸던 MBC ‘PD수첩’이 드라마틱한 급반전으로 방송재개시점을 고민하는 순간 MBC ‘PD수첩’ 취재진의 취재윤리 위반문제 보도로 최대 주가를 올렸던 YTN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불필요한 억측 해소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무더기 광고취소사태까지 빚었던 MBC 9시 ‘뉴스데스크’ 광고가 19일 현재 ‘PD수첩’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된 반면 YTN은 ‘PD수첩’ 후속보도로 급반전된 지난 15일 이후 지속적으로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MBC는 “줄기세포는 없었다”는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의 인터뷰 직후인 지난 15일 긴급으로 특집 편성한 황우석 관련 ‘PD수첩’ 후속보도 이후 그동안 알게 모르게 겪었던 마음고생을 달래는 분위기다.
특히 황우석 관련 후속보도 문제로 내부 갈등 조짐까지 나타냈던 MBC 내 부서 간 삭막했던 분위기는 일단 고비는 넘겼다는 공감대 속에 정상적인 상황을 되찾고 있다.
‘PD수첩’의 방송 결정권을 경영진에게 일임했던 MBC 보도국과 시사교양국은 일단 경영진의 결정이 적절했다며 서울대 조사위의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MBC ‘PD수첩’ 재개여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다. MBC 관계자는 “MBC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고 본다”며 “‘PD수첩’ 재개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결정이 이뤄진 것이 없지만 진위를 가리기 위한 조사결과에 따라 재개여부가 결정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반면 YTN은 황우석 관련 보도로 인한 내·외부의 논란과 상관없이 내부 조직력 추스르기에 힘쓰는 분위기다.
한때 순간 최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네티즌과 시청자들로부터 주목받았던 YTN은 미국 피츠버그대에 파견된 김선종 연구원의 줄기세포 사진조작 사실 인터뷰를 YTN이 숨겼다는 주장이 제기된 후 또 다시 확인되지 않은 개인 이메일 보도로 악재가 겹치면서 다소 긴장된 분위기다.
이 같은 분위기를 입증하듯 YTN 노조는 이번 황우석 보도 논란에 관한 논쟁이 계속되던 노조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제목조차 공개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등 논란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YTN 관계자는 “현재 YTN과 관련된 언론보도가 사실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보도되는 경우가 많다”며 “취재를 위해 취재원의 선택에 의한 인터뷰를 실시했고, 이를 보도해 진위가 가려질 수 있도록 보도한 만큼 지금부터는 결과를 지켜보면서 그동안의 오해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한 논란해소와 내부결속을 다지는게 지금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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