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사, 하루 수백건씩 쏟아져 나와
50여개 매체 1일 평균 5백여건 생산…기자 1인당 10건 이상 쓰기도
연예 매체의 무한 경쟁에 기인한 연예 기사는 매일 수백건씩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매체 당 최고 1백건 이상을 생산하는 곳도 있으며 기자 1인당 하루 10건 이상의 기사를 생산하는 곳도 있다.
연예 매체의 급증은 포털 사이트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 2004년 포털사이트 ‘파란’이 스포츠지 5개사의 콘텐츠를 독점 공급하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포털 사이트 연예 콘텐츠 시장의 변화는 시작됐다.
머니투데이가 경력기자를 영입하면서 스타뉴스를 만들어 연예 뉴스의 실시간 속보 시장에 뛰어들었고 이어 마이데일리, 고뉴스 등이 뒤따랐다. 파란닷컴이 스포츠지 5개사의 콘텐츠를 독점했음에도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오히려 신규 인터넷 연예 매체의 성장이 나타나자 기존 매체에서도 연예 콘텐츠를 강화했다.
현재 포털 사이트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 파란 등 5개 사이트에 연예 뉴스를 제공하고 있는 매체는 기존 종합지를 포함해 50여개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2004년 이후 새롭게 만들어지거나 연예 뉴스를 강화한 매체는 20여개로 파악된다. 특히 포털사이트에 기사를 제공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사이트는 검색조차 되지 않는 곳도 있다.
이들 연예 매체가 하루에 생산하는 연예 기사는 하루 평균 5백건 이상으로 1월 13일 기준으로 네이버의 연예 기사(사진기사 포함)는 5백21건, 미디어다음의 경우는 5백64건 등이 검색됐다. 이는 같은 날 기준으로 네이버 정치기사 6백44건, 사회기사 5백93건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크지 않다.
이와 관련해 매체별로 생산하는 연예 기사의 숫자도 하루에 1백건 가까이 생산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대부분 연예 전문 매체는 30건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미디어다음에 연예 뉴스를 제공하는 매체를 기준으로 1월 11일부터 13일까지의 기사(사진 포함) 숫자를 파악한 결과 ‘뉴스엔’이라는 매체가 가장 많은 기사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뉴스엔’의 경우 11일-98건, 12일-96건, 13일-80건 등을 생산했으며 다음으로 ‘스타뉴스’가 11일-73건, 12일-74건, 13일-73건, ‘마이데일리’가 11일-52건, 12일-58건, 13일-58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매체는 데스크, 사진, 취재를 모두 포함해 기자 숫자가 10~2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기자 1인당 작게는 하루 평균 5건에서 많게는 10건 이상을 생산한다는 의미다. 더욱이 연예인과 관련해 특정한 사건이 터지게 되면 이 숫자는 더 불어나게 된다.
실제로 마이데일리 사이트에서 공개하고 있는 편집국 기자 중 한 명에 한해 해당 사이트에서 기사를 검색한 결과 1월 9일부터 12일까지 하루 평균 7건 가량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위의 세 매체는 그나마 기자 숫자가 많은 편으로 대부분의 연예 전문 매체는 기자 숫자가 10명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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