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골프비용 자비 9% 불과

<본보 긴급설문> '취재원과 골프쳤다' 59%

최근 언론인들의 접대 골프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일선 기자들 사이에서는 취재원과의 골프를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를 경험한 기자의 절반 이상은 취재원과 골프를 쳐 본 것으로 드러났다. 경비는 주로 공동 혹은 번갈아 내지만 취재원이 부담하는 경우도 많았다.

본보가 한길리서치에 의뢰,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기자협회 회원사 소속 기자 2백3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3%는 취재원과의 골프에 부정적(절대 반대 15.7% 다소 반대 39.6%)인 의견을 보였다. 긍정적인 답변은 41.7%를 차지했으나 적극 찬성은 2.6%에 그쳤다.

골프를 쳐봤다는 응답자 가운데 58.6%는 취재원과 골프를 친 적이 있다고 답했다. 36.2%는 없다고 밝혔다.

경비는 주로 공동 또는 번갈아 가며 부담(47.1%)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재원이 전적으로 부담한다는 응답도 41.2%에 이르렀다. 자비로 친다는 경우는 8.8%에 그쳤다.

골프를 쳐봤다는 기자들은 응답자의 25.2%였다. 이들의 한 달 평균 골프를 하는 횟수는 0.97번으로 나타났다. 쳐본 적이 없다는 기자들은 74.8%를 기록했다.

조사를 진행한 한길리서치측은 “취재원과의 골프를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았지만 기자 사회가 일반인에 비해 골프에 관대한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골프를 대체로 취재 형태의 일환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고 말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6.5%P이다. 장우성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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