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상암동 신사옥 문제 해결되나

서울시, DMC 심사 재개…이달말 마무리 예정

‘MBC 상암동 신사옥 허가, 임기 끝나는 이명박 서울시장 화해 선물?’



MBC가 지난 2004년 12월과 다음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서울시의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센터) 건립 계획에 따라 신사옥 건립을 위해 제출한 사업계획서 심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MBC는 오는 2011년 창사 50주년을 맞아 상암동 부지에 신사옥을 건립·입주하겠다는 목표로 서울시의 사업계획서 보완요구 등을 수용해 지난 2005년 4월 최종사업계획서를 제출했지만 1년 반 동안 뚜렷한 이유 없이 서울시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미뤄, 갖가지 소문이 제기됐었다.



특히 MBC는 ‘교통체계 사업 특혜의혹’과 ‘청계천 개발비리’ 보도 등으로 가뜩이나 복잡했던 서울시와의 불편했던 관계 때문에 혹 차질이 빚어지는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각이 있어왔던 탓에 서울시의 갑작스런 사업자 선정 작업 재개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내년 말 대선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이 시장이 이달 말로 끝나는 임기 전에 MBC와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고 원상회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각종 이해관계가 맞물린 상암동 신사옥 건립 사업을 뒤늦게 허가해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면서 MBC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는 최근 서울시가 MBC와 벌여왔던 ‘교통체계 개편 문제’보도에 대한 소송취하와 이에 따른 MBC의 해명 방송 등으로 그동안 서울시와 불편했던 관계를 하나 둘 해소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MBC 관계자는 “이 시장이 임기 말이라 어떠한 변화가 있는 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심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1만평이나 되는 땅에 당초 서울시가 계획했던 상암동 DMC 건립목적에 따른 시설물 유치는 MBC 신사옥이 가장 적합한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러나 MBC의 또 다른 관계자는 “서울시가 1년 반 동안이나 DMC 사업자 선정 심사를 늦춘 탓에 MBC로선 현 여의도 부지와 상암동 부지와의 이해득실을 안 따질 수 없는 상태”라며 “서울시의 태도를 주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DMC 사업부서 관계자는 “이 시장의 임기가 끝나는 이달 말까지 DMC 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으로 심사과정에 있다”면서도 “그러나 DMC사업자 선정과정이 늦춰진 것은 원만한 사업을 이끌기 위한 다른 이해관계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지연된 것일 뿐 특별히 MBC와의 관계 때문에 미뤄진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종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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