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종합 무료일간지 창간한다
'노컷뉴스' 제호로 11월 예정…신문시장 지각변동 가능성
CBS(사장 이정식)가 노컷뉴스 제호로 무료일간지를 창간할 예정이다. CBS는 늦어도 11월경 기존 무료지와도 차별화하고 일간지와 경쟁할 수 있는 종합무료일간지를 발행키로 했다. 이는 자본력과 공신력이 있는 회사에서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문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CBS는 최근 무료일간지 창간과 운영 경험을 두루 갖춘 인사들과 접촉해 종이신문 창간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시키고 올 하반기를 목표로 창간 작업에 들어갔다.
이는 CBS가 당초 주간 ‘노컷뉴스’를 발행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수익성 확보가 불확실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논의를 원점으로 돌리는 과정에서 급물살을 탔다.
올 하반기 무료일간지 창간을 계획하고 있던 인사들과 CBS 관계자가 접촉을 갖고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자본금과 투자자 구성에도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CBS에 무료일간지 창간을 제안한 인사는 국내 무료일간지 창간과 운영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이다.
CBS가 계획 중인 무료일간지는 종합일간지와 같은 편집으로 정치·경제·사회·연예·스포츠 등 기존 CBS가 생산한 콘텐츠를 재가공하는 개념이다. 라디오 중심의 뉴스 콘텐츠를 재활용한다는 개념이지만 기존의 무료일간지가 단순 스트레이트성 기사 위주의 편집인 것을 감안하면 뉴스 편집은 종합일간지 수준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무료 종합일간지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CBS는 법적 검토도 진행 중에 있다. 방송사의 신문시장 진출에 대해 방송위원회와 문화관광부에 질의를 마친 상태다. 그러나 신문의 법적 관할 기관인 문화관광부의 의견이 ‘가능하다’는 입장인 만큼 창간에 문제는 없다는 결론이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CBS 법인이 아닌 자회사가 출자하는 방식으로 지분소유가 50%만 넘지 않으면 가능하다”면서 “CBS가 무료일간지 창간에 대한 법적 질의를 해왔고 이에 대해 가능하다는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만약 법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CBS는 ‘브랜드 라이센스’와 ‘콘텐츠 제공’이라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별도 법인에서 CBS에 브랜드와 콘텐츠 제공을 요청하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CBS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한 것은 없다”면서도 “무료일간지 경험을 갖고 있는 외부 인사가 먼저 제의해와 검토한 것으로 CBS의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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