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중심의 열린 협회' 기대
[집행부에 바란다] 강경묵 중부일보 문화부장 직무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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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묵 중부일보 문화부장 직무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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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이라는 게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로울 수 있다는 걸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새삼 느꼈습니다. 일부 공약의 경우 어찌 보면 황당하지만 그저 듣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맛볼 수 있게 만드는 마력같은 게 있더군요.
다만 ‘공약’은 말 그대로 ‘공약(公約)’이어야 한다는 것이 변함없는 주지의 사실이겠지요. 혹자는 요즘 공약을 ‘공약(空約)’이니 그 이상 무엇을 기대하겠냐고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기자협회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선거를 앞두고 내걸었던 ‘공약’이 회원들의 관심과 표를 얻기 위한 헛구호에 그쳐선 안될 것입니다. 하나하나 거론하진 않겠습니다. 그저 전국의 회원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에 늘 긴장을 늦추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특히 제41대 한국기자협회 선거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모습은, 아마도 후보 4명께서 함께 지역유세를 다녔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테이블 위엔 음료수 한 병씩만 놓인 조촐한 간담회였지만 진솔했고, 이후 선배들이 주머니를 털어 십시일반 마련한 소주파티는 후배 기자로서 참 가슴 뿌듯했던 순간으로 기억됩니다.
노파심같지만 부디 김 회장께서도 그날의 끈끈했던 동료애를, 또 개혁을 갈망하는 목소리를 높이며 의기투합했던 기억을 항상 가슴에 새겨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회원들 속으로 들어와 기자가 중심이 되는 ‘열린 협회’를 만들겠다던 소신, 꼭 힘차게 일궈 나가시고 커다란 열매 맺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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