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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VJ 김현표, 사무직원 이지선, 이유미 기자, 임병식 기자, 김도윤 기자, 김정섭 본부장, 우영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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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경기북부취재본부>
김정섭 본부장
우영식 기자
김도윤 기자
이유미 기자
임병식 기자
김현표 VJ
이지선 사무직원8월1일 일요일 오전 7시가 조금 안된 시간.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연합뉴스 경기북부취재본부(본부장 김정섭) 사무실에 전화 두 통이 5분 간격으로 걸려왔다.
본부 막내 임병식 기자와 사회부 김승욱 기자다.
“임진강에서 목함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져 민간인 1명이 죽고 1명이 다쳤답니다.”
주말 말뚝 당직자(기자 4명이 1명씩 돌아가며 토·일 이틀 동안 오전 5시부터 밤 12까지 말뚝이처럼 꼬박 당직 근무를 선다)인 우영식 기자는 순간 긴장했다.
이틀 전 인천 강화에서 북한제 목함지뢰가 발견됐다는 기사가 떠올랐다. 때마침 피서가 절정에 이른 일요일, 임진강은 피서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피서객이 위험하다’, ‘혹시 북한이 고의로 흘리지는 않았을까?’
급했다. 우 기자는 전화를 끊기 무섭게 본부장에게 보고하고 경찰서로, 군부대로… 다시 전화를 돌렸다.
휴일 이른 아침, 다소 짜증스러운 답변이 돌아오며 사실 확인에 시간이 걸렸다.
본부장 지시가 떨어졌다. “전원 출근, 우영식·김도윤 사무실, 임병식 카메라·핸디캠 챙겨 현장 출동….”
아뿔싸 이유미는 휴가, VJ 김현표는 군산 집에 일이 있어 내려갔다. 휴가 복귀 하루밖에 안된 김도윤도 피로가 쌓여 있을 텐데, 큰일이다. 전원이 정상 컨디션으로 투입돼도 힘든 상황인데….
걱정을 뒤로한 채 단독 1보를 쐈다. 방송 자막이 나가고 타사 취재도 시작됐다. 15분 만에 2보, 1시간을 조금 넘겨 스트레이트 종합을 내보냈다.
속보 취재하랴, 박스 쓰랴, 그래픽 자료 챙기랴, 기자 둘이 사무실에서 챙겼지만 정신이 없다. 오후 1시가 넘어 현장 상황을 토스하던 임 기자가 현장사진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와중에 영상 촬영까지….
수습 마치고 본부로 온 지 한 달 밖에 안됐는데 대견하다. 1인3역, 멀티기자가 뭔지를 보여줬다.
인천본부에서도 관련 박스 기사가 나갔다. 인천상황과 묶어 스트레이트 종합2보까지 처리했다.
이 기사는 당일 방송과 포털, 다음날 조간신문을 도배하다시피 했다. 이 짜릿함을 무엇으로 표현하랴.
연합뉴스 경기북부취재본부는 고양, 남양주, 의정부, 파주, 구리, 양주, 동두천, 포천, 가평, 연천 등 경기북부 10개 시·군을 맡고 있다.
대규모 개발이 폭증하고 인구가 급증하면서 2005년 4월 경기지역 전체를 커버하는 경기취재본부 산하에 경기북부지국으로 개설된 이후 지역의 중요성이 점증하면서 2007년 말 독자적인 취재본부로 확대, 개편됐다.
인력은 본부장과 기자 4명, VJ 1명, 총무 담당 여직원 1명 등 총 7명이다. 전국 13개 지방 취재본부 가운데 제주본부와 함께 최소 인원이다.
평균 연령 33세, 젊은 피로 뭉쳐 있다. 고령화가 눈에 띄는 타 본부에 비해 노련미가 뒤지지만 기동력과 패기만은 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4명 모두 취재차량과 개인차량에 노트북과 최신 카메라, 핸디캠을 싣고 다닌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기사, 사진, 영상까지 1인3역을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취재인력이 적고 패러글라이딩처럼 동서로 길게 뻗은 지형적 특성에 군부대와 산악지대가 많은 현실을 극복하고 멀티플레이어를 요구하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적응한 결과이기도 하다.
판문점에 도라산 CIQ(남북출입사무소) 등 남북의 접촉 창구도 우리 본부 관할로 불시에 취재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언제부터인지 ‘강소본부’라는 기분 좋은 별명을 얻었다. 무지 힘은 들지만….
연합뉴스는 국가기간통신사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보도전문채널 진출을 추진 중이다.
이는 기자들이 1인3역에서 현장에서 마이크 잡고 리포터하는 역할을 더한 1인4역이 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 좀 더 주세요” 큰 목소리로 떠들고 싶지만 이내 입 안에서만 맴돈다.
폭증하는 업무량에 본사 부서와 13개 지방취재본부 모두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경기북부본부는 최소한 취재기자 5명은 돼야….” 혼자 넋두리해본다.
우리 본부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전국 최고의 강소본부를 향해 지금도 발바닥에 연기가 나도록 뛰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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