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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통신 광주전남취재본부 임직원들. 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황상석 본부장, 취재팀장 구길용 부장, 전남도청 담당 배상현 차장, 이창우 사업팀장, 사건캡 송창헌 기자, 전남 서부권 담당 박상수 차장, 사건팀 안현주 기자, 경찰캡 맹대환 기자, 사건팀 구용희 기자, 막내 류형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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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월 출범한 뉴시스 지방본부 1호
‘원포올·올포원’ 정신으로 취재현장 누벼<뉴시스 광주·전남 취재본부>
황상석 본부장, 구길용 취재팀장, 박상수 차장, 배상현 차장, 송창헌 기자, 이창우 사업팀장, 맹대환 기자, 구용희 기자, 안현주 기자, 류형근 기자, 최희영 대리추석 연휴를 코앞에 둔 지난달 19일 밤 10시 무렵. ‘아내 살해 암매장 경찰 간부 검거-서부서’라는 짤막한 문자 메시지가 사건팀 안현주 기자로부터 전파됐다.
광주경찰청을 출입하는 맹대환 기자가 즉시 투입됐고 사건팀에는 비상이 걸렸다. 추석을 이틀 앞둔 휴일 밤이었지만 시간은 숫자에 불과했다. ‘엽기성 중요사건’이라는 판단에서다. 범인이 경찰 간부라는 희소성도 뉴스의 부피감을 키웠다.
밤새 종합 2보와 관련 박스가 쉴틈없이 이어졌다. 용의자가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는 순간, 사건 기자들은 수사 진행상황과 시체인양 작업은 물론 범인의 자택과 피해자 가게 주변까지 샅샅이 챙기며 ‘꺼리’를 수집했다.
사건캡을 컨트롤타워로 5명의 기자가 기민하게 움직인 결과 ‘경찰 토막살인’ 첫 보도는 물론 시신 발견, 자살기도 후 뇌사, 전처 소재 불명 등 수사와 취재의 주요 목(目)을 선점했다. 헌신적이고 이타적인 ‘올포원(All for one) 시스템’이 일궈낸 또 하나의 ‘리얼타임’ 성과였다.
막내가 신혼의 단꿈을 포기한 채 저인망식 취재로 ‘고교 축구 승부 조작’이라는 굵직한 전국 특종을 터트린 지 꼬박 1주일 만의 일이었다.
달타냥과 삼총사가 외친 ‘원포올, 올포원’의 마인드는 이제 1인 1인의 ‘취재 홀릭’을 하나로 묶어 역량을 극대화하는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의 ‘조직풍(風)’으로 자리잡았다.
‘리얼타임 뉴스의 최강자’를 외치며 밤낮없이 부단히 땀 흘린 결과 고진감래랄까. 성과도 적잖았다. ‘4·15 총선 불법도청 파문’과 ‘국립대 편입시험 표절 파문’으로 2년 연속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당시 막내인 안현주 기자가 ‘화마 덮친 향일암(向日庵)’으로 ‘박경완 기자상’을 타는 쾌거도 올렸다.
이밖에 ‘휴대전화 이용 수능 비리’와 ‘기아차 채용비리’, ‘세하지구 택지도면 유출사건’, ‘이호성 4모녀 피살사건’, ‘여교사 자녀 성적조작’, ‘5·18 사상 최대 과잉 경호‘ 등으로 사내 특종상도 휩쓸었다.
기사 파급력 못잖게 정확성도 자랑거리. 하루 40〜60건. 한달 평균 1천5백여 건의 기사와 4백〜5백건의 사진물을 출고하면서도 철저한 확인 취재와 ‘게이트 키핑’덕에 본부 출범 이후 단 한차례도 피소되거나 언론중재위원회 제재를 받은 적이 없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는 2003년 2월 출범한 이래 아시아 문화수도를 지향하는 ‘호남정치 1번지’ 광주와 전남 22개 시·군을 취재 권역으로 꼬박 7년9월째 뉴스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50대 본부장에서 20대 여사원까지 연령층도 다양하고, 취재스펙도 5년차에서 19년차까지 다채롭다. 구길용 취재팀장과 구용희 기자를 제외하면 성(姓)이 모두 다른 점도 이채롭다.
광주·전남본부는 서울 본사를 제외한 15개 지방조직 중 가장 먼저 닻을 올린 ‘뉴시스 지방본부 1호’다. 그래선지 개척자적 도전정신도, 조직원간 끈끈함도, 기자근성도 남달랐다. “1시간 먼저 출근하고 1시간 늦게 퇴근하자” “리얼타임을 지배하자” “살아숨쉬는 기사를 쓰자”는 말을 늘 새기면서도 “시대정신만은 잊지 말자”고 스스로를 단속했다.
전남 출신으로 부산대를 거쳐 세계일보 정부 부처 출입기자와 세계닷컴 대표를 지낸 뒤 30년 만에 귀향한 본부장의 풍부한 경험과 이른바 ‘장보고통(通)’으로서의 깊이있는 시각은 본부 운영의 윤활유가 됐다.
더불어 인화와 원칙을 중시하며 ‘나무보다는 숲’을 보는 혜안을 지닌 19년차 베테랑 구길용 팀장과 ‘사람좋기’로 천연기념물인 ‘큰형’ 박상수 차장, 학구적이며 저돌적인 배상현 차장, 사건기자로만 10년을 보낸 송창헌 사건캡의 노하우는 본부의 든든한 자산이 되고 있다.
여기에 예리한 판단력에 준수한 외모까지 갖춘 ‘멀티 플레이어’ 맹대환 기자, 우직하면서도 일중독으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구용희 기자, 인간미 넘치는 사건기자를 꿈꾸는 ‘스마트맨’ 안현주 기자, 늘 냉철함과 문제의식을 잃지 않는 막내 류형근 기자도 뉴시스의 탄탄한 내일을 담보하고 있다.
그리고 빠트릴 수 없는 2명. 본부 재정을 책임지고 있는 ‘걸어다니는 백과사전’ 이창우 팀장과 온갖 궂은일을 도맡으며 때론 멋들어진 그래픽을 선사해주는 홍일점 최희영 대리도 광주·전남본부의 오늘을 이끈 주인공들이다.
마감시간이 따로 없어 24시간이 취재 전선인 뉴스통신사.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미안해’ 열심히 살고, 후배들은 ‘선배들처럼 되고자’ 밤낮없이 뛴다. 그 속에서 희로애락을 같이하며 가족처럼 지내는 이들이 있어 치열한 기자질이지만 즐겁고, 때론 행복하다. <뉴시스 송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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