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 사원들 약정금 납입 '속앓이'

종편투자 1천만~1억원 써내…실제 납입 분위기에 '난감'

종편사업자들의 자본금 납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일경제 대부분의 직원들이 약정금 납입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납입 자본금 3천9백50억원을 써낸 매경 종편 MBS는 이 중 40억여 원에 해당되는 금액을 기자와 사원들로부터 약정 받았다. 전체 9백여 명의 사원 중 3분의 1에 해당되는 3백50여 명이 매경종편인 MBS에 투자를 했다. 이들은 적게는 1천50만원부터 1억원까지 투자액을 써냈다. 부부가 각각 1억원씩 모두 2억원을 쓴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종편사업자들의 자본금 납입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게 제기되면서 매경 사원들의 약정금 납입에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매경 한 기자는 “회사가 ‘계획서를 위해 문서상 필요할 뿐 반드시 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혀 약정금을 썼는데 최근엔 실제 내야 하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인감까지 찍어 냈으니 회사에서 내라고 하면 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원들은 “‘충성도 테스트’로 보이는 상황에서 써내지 않을 수 없었다”며 “자체 마감기한인 2~3월까지 약정액을 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자율적인 결정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매경 한 관계자는 “주요 주주는 변경할 수 없고 일반 및 개인 주주도 방통위에 별도의 승인절차를 거쳐야 변경이 가능한 만큼 신중한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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