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최근 정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사업권 탈락에 따른 사내의 부정적 기류가 지면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한경은 3면 전면을 털어 ‘말뿐인 MB의 작은 정부’ 기획기사를 보도했다.
한경은 기사에서 “청와대 1급이 노 전 정권보다 21%가량 늘었다”, “공기업마저 증원했다”고 하는 등 날선 비판을 가했다. 7일에도 3면에 “37년 전 대책을 꺼내들었다”며 금융당국을 비판한 데 이어 10일 ‘MB 낙하산 1기 성적표’, 12일 ‘가계 빛 시한폭탄’, ‘전세 流民-정부가 모르는 5가지 진실’ 등의 기사에서 정부를 비판했다.
한경이 잇따라 정부 비판적인 기사를 쏟아내는 데에는 종편 탈락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출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경 내부에서도 정부에 대한 정당한 비판은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자협회 지회도 최근 ‘편집국장과의 대화’의 자리를 갖고 ‘강력 대응’을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한 진보성향 신문사 기자는 “기자들 사이에서 한경이 ‘진보 경제지’로 탈바꿈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라며 “종편에 조중동이 탈락했으면 더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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