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조선·중앙, 기존 채널 유지

MBN 경제정보채널로 변경…조·중도 폐지 안해

종합편성채널 선정에 따라 매일경제와 조선일보, 중앙일보의 기존 채널 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일경제는 종편 MBS에 진출하는 대신 경제보도전문채널인 MBN의 사업권을 반납해야 한다. 매경 측은 MBN이 보도전문채널로서의 기능은 상실하게 되지만 일반 정보채널(PP)의 자격은 유지된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MBN을 다른 방송 형태로 바꾸기로 했다. 현재 경제정보채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국경제의 한경WOWTV나 머니투데이의 MTN과 같은 형태다.

매경 한 관계자는 “종편에 진출하면 보도 라이선스를 반납하게 돼 있다. 그러면 MBN은 자동으로 일반 ‘등록’ 채널이 되는 것”이라며 “보도 자격은 잃지만 다른 방송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종편채널사업계획서 상에도 이 같은 계획을 밝힌 바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매경은 오는 9월1일 시험방송을 시작해 10월1일부터 종편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종편사업과 별개로 MBN 관련 TF팀을 조속한 시일에 구성해 인력운용과 콘텐츠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매경은 케이블 SO들과의 추후 협상을 통해서 MBN이 방송되고 있는 현 23번, 48번대 채널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채널정책과 한 관계자는 “(MBN이) 보도사업권을 반납하고 종편으로 간다고 해서 곧바로 일반 PP가 되는 건 아니다”라며 “요건을 갖추고 별도의 절차를 거쳐 재신청한 후 등록PP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케이블채널 유지 여부도 관심사이다. 애초 종편을 준비하기 위한 전초로 정보PP를 운영한 성격이 강했기 때문이다. 조선은 비즈니스앤을, 중앙은 QTV와 카툰네트워크, J골프를 방송 중이다.
이들 신문사 역시 매경과 마찬가지로 기존 채널을 없애지는 않을 예정이다. 하지만 인력운용 등은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앙 한 관계자는 “카툰네트워크와 J골프는 특성화된 영역이라 폐지할 필요가 없고 QTV가 관건인데, 이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진 게 없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없애지 않을 것”이라며 “방송을 포함, 중앙M&B 등 중앙이 가진 자회사의 30%에 해당되는 인력이 종편을 채울 예정인 만큼 인력 조정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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