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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제역 백신 접종과 관련한 광주·전남지역 언론 보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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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확산의 마지막 보루인 전남지역 22개 시·군에서 지난 16일부터 예방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지역 언론들은 17일자에 백신 접종 시작을 일제히 보도하고 현장 르포 기사를 실어 접종 첫날의 농가 표정을 긴박하게 전했다.
광남일보는 17일자 1면 머리기사(구제역 앞으로 2주가 최대 고비)에서 “방역당국은 ‘청정 전남’ 사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며 “전남도는 전날 밤 늦게 정부로부터 구제역 백신 43만개를 수령해 22개 시·군에 분배한 뒤 곧바로 접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전남일보는 1면 머리기사(“설 귀향 자제해달라”)에서 “신묘년 벽두부터 농도 전남의 농심이 참담하다”며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가 몰아친 데다 구제역 후폭풍에 대한 우려 때문에 농민들의 시름이 날로 깊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와 함께 담양군이 “설날 연휴를 국가 재난 기간으로 선포해 국민들의 이동을 자제토록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고 보도했다.
광주일보, 무등일보, 전남매일 등은 16일 오전 광주시에서 첫 구제역 예방접종이 실시된 북구 월출동 한 한우농장에 대한 현장취재 기사를 실었다.
전남매일은 1면 머리기사(“맞아도 불안, 안 맞아도 불안”)에서 “22년 동안 소를 키워오며 단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데다 온 가족의 생계가 걸린 문제이다 보니 접종을 맞아도 마냥 불안하기만 하다”는 농장 주인 박내수씨의 심경을 전했다.
광주일보는 3면(“접종 해버리니 마음이라도 편하네요”)에서 “최근 소값은 600kg 기준 50만~60만원이나 하락했다. 다시 오르는 추세이긴 하지만 박씨는 구제역 전염 우려 때문에 20마리의 소를 손해보고 팔았다. 그래도 ‘접종을 하고 나니 조금이나마 안심이 된다’면서 그간 쌓였던 긴장감을 덜어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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