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TV 출신인 김기웅 사장이 2주 전 취임함에 따라, 한국경제신문에 새바람이 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종편 탈락 국면에 대한 타개책 마련이 관심사다.
김 사장은 지난 9일 낸 취임사에서 종편 탈락에 대해 “아쉬움과 분한 마음은 여러분과 같지만 전화위복의 기회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영난 극복과 수익 다각화를 강조했다.
한경 사내에서는 ‘사장이 종편 탈락 후 신규 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기초 자금 마련을 위해 수익 다각화와 경영 혁신을 꺼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경 한 관계자는 “지난해 관계사들로부터 번 금액을 뺀 신문의 순수익은 20억여 원에 불과하다”며 “그동안 투자 유보로 쌓인 4백억여 원의 여유 자금에, 추가 투자를 받는 방안이 먼저 논의되겠으나 (신문의) 실질적인 체질 개선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경은 지난해를 포함해 7년간 흑자를 냈지만 새 사업 진출을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이 지역 지상파방송 지분 인수, 홈쇼핑 진출 등으로 방송에 진출할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한 상황이지만 이에 대해선 확정된 것이 없다는 게 한경 측 입장이다.
새 사장 선임·종편 진출 등으로 그동안 미뤄온 뉴미디어 분야 사업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경은 22일 낸 인사에서 ‘IT모바일부’를 신설했다. 지난 1월 중순 새로 구성한 ‘디지털전략팀’에서도 태블릿PC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진출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경 한 기자는 “국장공모제 채택, 회의 보고라인 변화 등 실무적 변화가 있었다”며 “아직 업무보고 기간이라 경영과 편집국 운용 방안이 확정된 것은 없지만 긍정적인 기류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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