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채널사업자들이 법인을 설립하는 등 방송준비를 본격화함에 따라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지역 언론사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동아일보 채널A와 컨소시엄을 맺은 한국지방신문협회(이하 한신협) 소속 9개 신문사는 다음주부터 동아일보에서 방송기자 연수에 들어간다.
제주일보를 제외한 부산일보 등 8개 신문사는 5명의 방송기자를 선발, 일주일에 1명씩 4~5월 사이 5주 동안 동아미디어교육센터에서 방송기자 심화교육을 받기로 했다. 제주일보는 사정에 따라 2명의 기자가 위탁교육에 참여한다.
한신협 소속사 가운데 대전일보는 방송 준비에 가장 열의를 보이고 있다. 최근 대학 방송기자 출신 중 카메라 테스트를 거쳐 2~4명의 방송기자를 확정했다. 사옥 1층 직원 휴게실을 리모델링해 방송 스튜디오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신협 소속사들은 채널A가 법인 설립을 마치는 대로 인건비와 제작비 문제에 관한 세부 협상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들은 협상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채널A와 함께 방송장비 구입 및 시설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앙일보 jTBC와 컨소시엄을 맺고 있는 지역신문사들도 방송 준비에 나섰다.
중부일보는 최근 방송추진 부본부장 인사를 새롭게 냈다. 또한 1~2명의 방송기자를 선발, 중앙일보에 방송기자 위탁교육을 맡긴 상태다.
다른 지역신문사도 기자 선발에 나섰으며 촬영카메라 등 방송 설비는 중앙일보와 공동구매할 예정이다.
강원도민일보도 최근 수습기자 선발과정에서 ‘멀티형기자’ 3명을 뽑았다. 취재는 물론 방송 촬영과 편집이 모두 가능한 기자들을 채용한 것이다.
조선일보 CSTV와 컨소시엄을 맺은 중부매일 영남일보 등은 아직 구체적인 행보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이달 중 조선일보와 방송 인력 확보, 시설마련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신문사들은 대학방송사 시설과 케이블방송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는 경기 대전 창원 등 3곳의 주재기자를 선발하고 있다. 이번주 중 취재와 촬영기자를 포함해 모두 6명가량 채용할 예정이다.
매경은 MBN과 1백여 개 케이블방송사업자(SO)들이 뉴스 공급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만큼 지역 영상·뉴스 공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획물 제작을 위해 이들 방송사와 추가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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