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고엽제 살포 사진 '생생'

강원도민일보, 퇴역 주한 미군에 단독입수


   
 
  ▲ 캠프페이지 미군들이 방호복도 없이 고엽제와 제초제를 묻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강원도민일보, 댈러스 스넬)  
 
강원도민일보가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 춘천 캠프페이지에서 근무했던 퇴역 주한 미군 댈러스 스넬씨와 짐 힐튼 씨를 인터뷰한 후 그들로부터 미군들이 DMZ 전역에 고엽제를 살포하는 장면 등이 담긴 사진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이 신문이 단독 입수한 사진에는 △미군 항공 6소대 헬리콥터가 춘천 북쪽 DMZ 지대에 고엽제를 살포하는 모습 △캠프페이지에 고엽제를 파묻는 모습 등이 담겼다. 1일자 1면을 통해 보도됐으며, 2일 한국일보 등 전국단위 종합일간지들이 인용했다.

퇴역 주한미군인 댈러스 스넬씨는 이 인터뷰에서 “1972년 여름과 가을, 기지(춘천 캠프페이지)와 비행장 주위 전체에 방호복을 입은 2명의 한국 남자들에 의해 이른 아침마다 고엽제와 제초제가 뿌려졌다”며 “그 군인들은 춘천시청과 계약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통금 시간 때문에 이른 시간에 드나들곤 했는데 그들이 몰고 온 파란색 트럭은 한 달 이상 기지 주위를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들도 수송대 안쪽과 참호내부, 막사 주위에 해당 물질을 손으로 직접 뿌리거나 묻었는데 미군들은 어떤 방호복도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댈러스 스넬 씨는 캠프 페이지 내에서 핵무기 사고가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춘천 남쪽 어딘가에 탄약고가 있었는데 그곳에 캠프페이지 소유의 핵무기 2개가 방어용으로 저장돼 있었다는 것이다.



   
 
  ▲ 지난 1968년 미군 항공 6소대가 춘천 캠프페이지 내에서 고엽제를 헬기에 싣고 있다. (사진=강원도민일보, 짐 힐튼)  
 
그는 이와 관련 “같은 해(1972년) 여름 쯤 대형 나무 상자가 헬기장쪽으로 전달되더니 헬리콥터가 날아와 그것을 어디론가 가져갔다”며 “상자 안에 들어있던 것은 핵탄두였고 소문을 통해 그것이 핵물질이 새어나온 핵탄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원도민일보는 1968년부터 1년간 미군 항공 6소대에 근무했던 짐 힐튼 씨를 전화인터하기도 했다. 짐 힐튼 씨는 이 인터뷰에서 “2만1000갤론의 제초제가 베트남전 참전을 위해 훈련 받은 한국군에 의해 비무장지대 남쪽 경계를 따라 뿌려졌다”고 밝혔다. 또 제초제가 뿌려진 지역은 155마일(250㎞)에 이르러 사실상 비무장지대 경계 전역에 뿌려졌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호 사회부장은 “당시 춘천 캠프페이지에 근무했던 주한미군 중 고엽제 피해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인터넷 사이트가 있다”며 “이 사이트 등을 통해 당사자들과 접촉해 인터뷰를 했고, 사진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미군 항공 6소대 헬리콥터가 춘천 북쪽 DMZ 지대에서 고엽제를 뿌리고 있다. (사진=강원도민일보, 짐 힐튼)  
 

   
 
  ▲ 지난 1968년 미군 항공 6소대가 춘천 캠프페이지 내에서 고엽제를 헬기에 싣고 있다. (사진=강원도민일보, 짐 힐튼)  
 

   
 
  ▲ 미군 항공 6소대 헬리콥터가 춘천 북쪽 DMZ 지대에서 고엽제를 뿌리고 있다. (사진=강원도민일보, 짐 힐튼)  
 

   
 
  ▲ 지난 1968년 미군 항공 6소대가 춘천 캠프페이지 내에서 고엽제를 헬기에 싣고 있다. (사진=강원도민, 짐 힐튼)  
 

   
 
  ▲ 캠프페이지 미군들이 방호복도 없이 고엽제와 제초제를 묻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강원도민일보, 댈러스 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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