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체제 개편

박진열 사장·이충재 편집국장 선임…편집국 큰 폭 인사 예고


   
 
  ▲ 박진열 사장  
 

   
 
  ▲ 이충재 편집국장  
 
한국일보가 대표이사 사장과 편집국장을 교체했다.

이번 인사가 △중학동 사옥 입주 무산 △2년 연속 1백억원 적자 △사내 구성원들의 경영진 불신 등으로 침체된 조직에 새로운 동력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 10일 박진열 스포츠한국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 발행인으로 선임했다. 13일 오전에는 신임 편집국장에 이충재 부국장을 선임, 15일 임명동의 투표를 통과하면 편집국장에 정식 취임한다.

먼저 기자들은 이충재 편집국장 내정자에 대해선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사회부 베테랑으로 이슈 파이팅이 강하고 신망도 두텁다는 평이다.

한 차장급 기자는 “오로지 신문만 생각하는 신문쟁이로 불린다”며 “정치권에 빚진 것 없는 사회부 통으로 한국일보가 지향하는 중도비판의 적임자이고 침체된 편집국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편집국장 인사로 조만간 큰 폭의 편집국 조직개편 및 인사이동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박진열 사장이 취임한 것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초점은 박 사장보다는 장재구 회장 쪽에 맞춰져 있다. 일단 이를 비판적으로 보는 쪽에서는 장 회장이 박 사장을 선임해 친위세력을 강화한 것 아니냐는 말들을 한다. 첨예한 노사 갈등국면에서 장 회장의 의도를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노조는 지난 9일 중학동 사옥 입주 무산 등과 관련해 장 회장 등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의하는 등 장 회장과 경영진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장재구 대표이사 등 모든 책임 있는 경영진에 대한 고발을 결의했다”며 “중학동 사태의 위법 책임과 경영 의혹 전반을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을 통해 따져 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영진 쪽에서는 신임 박 사장이 적임자라고 말한다. 경영능력이 뛰어나고 인맥도 풍부하다는 것이다.

경영진의 한 관계자는 “적자에 허덕이던 스포츠한국 등을 흑자로 돌려놓는 등 경영능력이 뛰어나다”며 “한국일보 공채 기자로 편집국장까지 지냈고 소통에도 탁월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편집국의 한 기자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신문은 더 잘 만들어야겠지만 경영진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과는 별개”라고 말했다.

한편 이종승 전 사장은 부회장으로, 이종재 전 편집국장은 논설위원실로 자리를 옮겼다. 이상석 부사장은 대표이사 부사장이 됐다. 민왕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