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 1면 백지광고

제주도, 세계7대자연경관 실체폭로에 광고 거부
제주도민일보, 언론탄압 규정 공식 대응키로



   
 
  ▲ 제주도민일보 15일자 1면. 하단 광고란에 "제주특별자치도가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투표를 주관하는 ‘N7W’의 상업적 행태 등 본보의 비판적 보도를 이유로 당초 오늘자에 예정됐던 창간 축하광고 게재를 거부하겠다고 알려왔습니다."라는 설명이 쓰여 있다.  
 
제주도민일보 15일자 창간기념호 1면 하단 광고가 백지로 발행됐다. 또 2면 창간 1주년 축하글 중 우근민 제주도지사 축하 글이 빠지고 사진만 게재된 채 나갔다.

이 ‘백지광고’ 사태는 지난 4월 말 제주도민일보가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을 주관하는 뉴세븐 원더스(N7W)를 비판한 데서 비롯됐다.

제주도민일보에 따르면 제주도는 15일자 2면 도지사 축하글과 1면 하단 광고를 게재하기로 이미 협의를 마쳤으나, 14일 오후 6시40분께 기사를 이유로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부일 환경부지사는 이와 관련 제주도민에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에서 제주도민일보의 보도에 제주도의 대응이 너무 미온적이라 했다”며 “대응하지 않으면 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 운동에서 발을 빼겠다고 했다. 도 입장에선 범국민추진위가 절실히 필요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범국민추진위원회 양원찬 사무총장도 해당 취재기자에 “비판적으로 보도하는 신문사 광고를 거부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제주도민은 이에 제주도에 공개질의서를 보내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와 관련한 비판적 보도를 이유로 도지사 축하글과 광고 게재를 거부한 구체적인 이유와 공식입장 △제주도민이 언론의 자유와 도민의 알권리에 대한 명백한 침해 행위로 규정한 데 대한 공식 입장 등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한 △도지사 축하글과 광고게재 거부를 결정한 회의 주재자와 참석자, 범국민추진위 양원찬 사무총장이 김부일 환경경제부지사에게 요구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말했다.

제주도민일보는 지난 4월부터 ‘7대경관 선정하는 ‘뉴세븐원더스재단’ 실체와 상업마케팅’, ‘“N7W은 개발마케팅 앞세워 돈장사”’, N7W재단 초청에 혈세 ‘콸콸콸’, ‘‘N7W’ 유엔 파트너 아니라는데…’ 등의 기사로 △N7W 재단이 범국민추진위 주장과는 달리 UN 공식파트너가 아닌 개인재단에 불과하다는 점 △투표 방식의 비과학성과 불공정성 △공무원투표 동원에 따른 문제와 재정낭비 등의 문제를 짚었다. 또한 세계 각국 언론이 보도한 N7W 재단 상술에 대한 비판적 내용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 제주도민일보 15일자 2면. 창간 1주년 축하글 중 우근민 지사의 글이 빠지고 사진만 게재된 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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