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국민일보 회장 겸 발행인 자리에서 9개월 만에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의 주식 1백%를 소유하고 있는 국민문화재단(이사장 손인웅 목사)은 조만간 조 목사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다음달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 12층에서 관련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 목사는 지난 4월29일 국민문화재단 임시 이사회가 열리기에 앞서 국민일보 회장·발행인과 국민문화재단 이사직 사표를 재단 측에 제출했다. 당시 사표는 반려됐다.
국민일보 노동조합(위원장 조상운)은 최근 온라인 노보를 통해 “조 목사가 최근 잇따라 장로들과 면담을 갖고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 장로도 ‘조 목사가 손인웅 이사장으로부터 사표 수리 방침을 들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 회장이 (재)순복음선교회 이사장직을 포함해 교회 관련 기관에서 물러난 상황을 감안, 재단이 국민일보와 재단 관련 사표도 수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 원로목사는 지난해 10월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 등으로 인해 국민일보 경영권 다툼이 격화되자 “가족 간 다툼을 해결하겠다”며 노승숙 전 회장(조민제 현 사장의 장인) 후임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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