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창 씨, 코바코 사장 포기하라"

미디어행동 7일 논평 "탐욕 포기하기를 정중히 권고"


   
 
  ▲ 이원창 전 한나라당 의원  
 
언론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이하 미디어행동)은 7일 논평을 내고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에 공모한 이원창 전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타락한 권력을 등에 업은 분수에 넘친 탐욕을 포기하기를 정중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행동은 이날 논평에서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후보로 이원창씨가 거론되고 있다”며 “코바코의 공적 기능과 역할의 재정립이 중차대하게 요구되는 지금, 공공성 철학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원창 씨는 상식적 기준을 벗어나는 숱한 발언과 행동으로 시민사회 여론의 지탄을 받은 인물”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원창 전 의원은 16대 국회의원 시절 정연주 당시 KBS 사장에 대해 간첩연루설 을 제기했으며,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 외교안보팀을 향해 “주사파가 장악했다”고 말하는 등 ‘색깔론 공세’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우파 인터넷 매체인 프런티어 타임스의 발행인이기도 하다.

미디어행동은 “코바코는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광고주의 개입 차단, 방송광고 요금 인상 억제, 광고연계 판매를 통한 소규모 방송사 지원 등의 제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며 “미디어렙 입법이 가닥을 잡지 못하는 지금, 코바코마저 흔들린다면 광고시장에 관한 어떠한 공적 규제도 기대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행동은 “공공성 철학과 비전을 체득한 수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코바코의 공적 기능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이 임무를 맡아야 한다”며 “이명박 정권 말기 깜냥도 안되는 인사가 타락한 권력의 줄을 타고 내려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원창 씨에게 코바코가 수행하는 공적 기능에 대한 적극적인 이해를 기대하기는 난망”이라며 “극우 인터넷신문의 발행인, 이원창 씨에게는 이 정도가 어울린다”고 말했다.

한편 코바코 사장은 양휘부 사장의 임기만료(6월15일)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께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민왕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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