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보온병 포탄 연출영상 아니다"

동아일보, 9일 YTN 돌발영상 관련 '정정보도'

동아일보가 지난해 12월1일자 신문에 YTN의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보온병 포탄’ 발언 영상이 연출됐다고 보도했다가 7개월 만에 결국 정정보도를 내보냈다.

동아일보는 지난 8일과 9일 서울중앙지법 조정합의실의 화해권고안을 수용해 홈페이지와 지면에 ‘바로잡습니다’를 내보냈다.

동아는 이날 “YTN은 ‘취재 당시 방송사 카메라기자가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안 대표 일행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갔더니 안 대표가 문제의 보온병을 들고 ‘이게 포탄’이라고 설명하는 것을 연출 없이 그대로 촬영한 것’이라고 알려왔다”며 “본보의 ‘연출 영상’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한 표현이기에 바로잡는다”고 말했다.

YTN은 지난해 11월30일 ‘돌발영상’을 통해 안상수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연평도를 방문(11월 24일)해 불에 그을린 보온병을 들고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이라고 말하는 장면을 방영했다.

동아는 이 영상에 대해 “확인결과 당시 현장 안내자들이 포탄이라고 말하자 방송사 카메라 기자들이 안 대표에게 ‘들고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해 촬영한 것인데도 방송사들은 그런 설명없이 방송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안형환 대변인도 당시 동아에 “방송기자들이 자신의 요청으로 그림을 연출하려다 빚어진 실수인데 전후 과정을 밝히지 않을 채 방영한 것은 방송윤리상 문제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YTN은 이에 ‘연출․조작 영상’이라고 보도한 동아와 관련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요청했으며 언론중재위는 정정보도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동아가 불복해 법정공방으로 넘어갔으며 결국 서울중앙지법 조정합의실의 화해권고안에 따라 이날 정정보도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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