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사태, 명예회장․사장 사퇴로 일단락

관심사는 차기 사장 선임…노조 "낙하산 인사는 안 돼"

명예회장의 인사․경영개입 논란으로 발생한 국제신문의 내부 갈등이 송모 명예회장과 권명보 사장의 동반사퇴로 일단락됐다.

국제신문 사측과 전국언론노조 국제신문지부에 따르면 퇴직한 인사를 요직에 재기용하는 등 사장을 무시한 인사로 갈등을 촉발시켰던 송 명예회장은 지난 18일 명예회장직을 사임했다. 26일에는 등기이사 명부에서도 삭제돼 국제신문과 공식적인 관계가 모두 정리됐다. 송 명예회장은 현재 대통령소속 사회통합위원장이다.

권 사장도 20일 이정섭(법명 지광) 국제신문 회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19일 이 회장은 “권 사장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권 사장의 사표를 요구했다. 사직한 두 사람의 직함과 이름은 26일부터 국제신문에서 빠졌다. 사측 관계자는 차기 사장이 임명되기 전까지는 대표이사인 이 회장이 직접 신문사 업무를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신문지부(지부장 강필희)는 송 명예회장의 사임을 환영하면서도 권 사장에까지 책임을 물은 것은 사주의 횡포라는 입장이다.

사태가 일단락됨에 따라 관심은 차기 사장에 쏠리고 있다. 국제신문지부는 “신임 사장은 주총에서 결정하겠지만 국제신문 구성원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낙하산식 인사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부는 “부산지역 여건과 국제신문 사정에 밝아 모처럼 일기 시작한 회사의 상승 기운을 하루빨리 이어받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이 부분에 대해 회장과 긴밀히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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