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지역을 취재한 MBC 취재진 11명도 방사능에 피폭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확인된 KBS 취재진 19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30명의 취재진이 방사능에 피폭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장병완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폭발 인근 지역에 파견됐던 MBC 취재진 59명 가운데 11명이 이상 염색체(불안정 이동원염색체) 수가 3개 이상인 피폭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당시 MBC 취재진은 KBS와 마찬가지로 방사능 피폭 대비를 위한 기본적인 안전교육조차 받지 않았으며,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인 '선량계'도 지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MBC는 취재진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피폭자 수가 11명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에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재난 매뉴얼 마련 계획조차 세우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장병완 의원은 앞서 지난 4일 국회 문방위 국감에서 KBS 취재진 19명이 방사능에 피폭된 사실을 확인하며 "KBS는 후쿠시마 원전 사태와 같은 고위험 상황에서 취재진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함에도 기본적인 안전대책조차 미흡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장 의원은 “KBS와 MBC는 후쿠시마 원전사태와 같은 고위험 방사능 누출 상황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취재진을 현장으로만 내몰아 피해를 더 키웠다”며 “각 방송사는 피폭자에 대한 철저한 사후조치 대책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재난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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