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 사업자 간의 재송신 협상이 또 연장됐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케이블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은 15일 정오까지 협상을 매듭짓지 못하고 이날 자정까지 협상 시한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16일 오전까지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양측은 당초 14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최종 결론을 못 내리면서 15일 정오까지로 협상 시한을 늘린 바 있다.
지상파 방송 재송신 대가 산정 방식을 논의 중인 이들은 가입자 1인당 요금(CPS)과 대상 범위를 놓고 이견차를 보이고 있다. 지상파 측은 기존의 ‘280원 안’을, 케이블 측은 ‘100원 안’을 기준으로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양측의 의견차가 워낙 큰데다 지상파 3사의 입장도 달라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협상에선 KBS와 MBC가 일부 의견접근을 보인 반면 SBS가 반대 입장을 나타내 합의에 이르는데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단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지상파 3사는 각각 SO와 개별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재송신 협상이 최종 결렬돼 지상파 방송 중단 사태가 재발할 경우 △업무정지 3개월(SO) △허가유효기간 3개월 단축(지상파) 또는 과징금 5천만 원의 시정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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