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 최시중 전 위원장 검찰 고발

3일 기자회견 "구속 수사 촉구"

미디어행동·조중동방송퇴출무한행동·전국언론노동조합은 3일 서울 세종로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사퇴한 최시중 전 위원장의 비리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증언이 나오고 있는데도 검찰은 뒷짐만 지고 있다"며 "검찰은 최 전 위원장에 대해 출국금지를 내리고, 즉각 구속해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비리의혹 사건의 관련자들이 입을 맞춰 증거를 조작하고 사건을 은폐할 우려가 크다"면서 "검찰이 계속 머뭇거린다면 청와대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 언론시민단체가 3일 서울 세종로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검찰 고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강택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최 전 위원장이 사퇴를 하는 것에 그친다면 도마뱀 꼬리를 자르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거듭 최 전 위원장의 즉각 구속을 촉구했다.

전규찬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는 "최 전 위원장 구속은 망가진 방통위를 정상화하는 것의 시작이고, 앞으로 방통위를 어떻게 운영할 지에 관한 지침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 전 위원장은 최측근인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관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현금 500만원을 전달한 의혹을 비롯해 2008년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들을 상대로 돈봉투를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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