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말판 'H' 첫선

부서협업 체계로 '커버스토리' 완성

중앙일간지 주말섹션 부활 바람이 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본지의 얼굴이 섹션형태로 바뀌는 개편이 시도되고 있다. 팩트 위주의 스트레이트 기사에서 벗어나 주간지 호흡의 커버스토리 기사가 1면에 전진 배치되는 것.

지난 1월에 한겨레신문이 선보인 ‘토요판’과 더불어 발행 1년이 된 서울신문 주말판, 조만간 중앙일보까지 주말판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일보 역시 3일 주말판 ‘H’를 출시하고 이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은 자사의 이니셜 ‘H’를 본뜬 심층기획물 ‘H-커버스토리’, 외부 전문가들이 집필하는 ‘H-스페셜’, 국내외 각 분야의 화제를 다루는 ‘H-뷰’ 등의 코너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주말판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H-커버스토리’. 첫 회는 40년째 자진납세를 하고 있는 경동교회 박종화 목사를 인터뷰 해 1면으로 실으며 종교인 과세에 대해 짚었다. 외국사례와 국내 사례를 비교하며 2, 3면에 걸쳐 종교인들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이밖에 ‘H-스페셜’에서는 소설가 이원규씨가 10회에 걸쳐 연재하는 ‘죽산 조봉암을 다시 말한다’가 첫 선을 보였다. ‘H-뷰’ 코너에서는 로스쿨 첫 졸업생의 녹록지 않은 취업현실에 대해 다뤘다.

한국은 주말판 전담부서를 두지 않았다. 부서협업 체계로 운영한다. 주로 각 부서의 차장급 데스크들이 아이템을 발제하고 토론해서 주제를 정한다. 첫 회 커버스토리인 ‘종교인 과세’ 기획은 문화부를 위주로 사회부, 경제부 등이 취재를 해 기사를 완성했다.

주말판을 총괄하는 황상진 부국장은 “독자들에게 신문이 발행되지 않는 일요일에도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줄 수 있는 정보와 재미를 줄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며 “특정 부서에 일이 몰리는 것을 배제하고 서로 분담하며 협업체제를 이뤄 매주 주말 균질한 콘텐츠를 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원성윤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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