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여권 김재철 사장 압박 움직임

MBC노조 "정부 고위직 인사 사퇴 메시지 전달"
전원책 변호사 "엄중 수사 필요한 중대한 사안"

 



   
 
  ▲ 김재철 MBC 사장 비리 의혹의 수사 필요성을 강조한 전원책 변호사 (사진=MBC)  
 

대표적인 보수논객인 전원책 변호사가 김재철 MBC 사장의 비리에 대해서 “언론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한 행위이고 수사가 필요한 중대 사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채널 A ‘쾌도난마’에 출연해 박지원 민주통합당 대표가 김재철 사장과 무용가 J씨의 관계를 거론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전 변호사는 김재철 사장이 J씨에게 엄청난 출연료를 몰아줬고 심지어 법인카드로 피부미용까지 받게 해 준 것이 사실이라면 엄청난 문제라고 규정했다. 전 변호사는 “언론 자체를 이용해서 사익에 충당했다. 이런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며 “이 문제는 앞으로 엄중히 수사를 해야만 될 사안이 아닌가 이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정부여당이나 보수언론에서 “MBC의 파업은 정치파업이다. 회사 내부문제일 뿐”이라며 일축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이다.


이와 함께 현 정부의 핵심층 안에서도 김재철 퇴진압박이 시작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MBC 노조 특보에 따르면 이명박 정권에서 당정의 고위직을 역임했던 한 인사가 김 사장에게 “이젠 사퇴할 때”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사는 김 사장을 직접 만나려 했지만 김 사장의 거부로 회동이 이뤄지지 못하자 지난 석가탄신일 연휴기간에 전화를 걸어 ‘용퇴’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원장도 지난달 30일 비슷한 내용을 기자들에게 밝힌 바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정부 고위층인사에게 김 사장 사퇴를 요구했고 교감이 이뤄졌지만 김 사장이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는 대답을 얻었다며 기자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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