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MBC 하차 정황 담긴 문건 발견"

민간인 사찰 수사팀에 연락받아

 



   
 
  ▲ 방송인 김미화씨가 지난달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주최로 열린 '방송사 공동파업 시민문화제 여의도의 눈물'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 뉴시스)  
 

민간인 사찰로 논란을 빚었던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방송인 김미화 씨를 불법사찰한 정황이 담긴 문건이 있다고 김 씨가 밝혔다.


김미화 씨는 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을 통해 “서울중앙지검 민간인 사찰 수사팀으로부터 국무총리 윤리지원관실 사찰 문건 중 ‘2009년 MBC 라디오 김미화 교체 관련 동향’ 문건이 발견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씨는 “할 말은 많습니다만, 지금 우리는 정의가 상실된 사회를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실이 존중되고 정의가 되살아나는 그날을 기다릴 뿐입니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해당 문서는 2009년 4월에 작성된 것으로 일련번호가 매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MBC 사측으로부터 6년 동안 진행해온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하차 압력을 받기 시작한 시점이자 KBS 임원회의에서 ‘논란 대상 연예인’으로 언급된 때로 방송사에 대한 정권의 압력 행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씨는 경향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왜 갑자기 내게 이런 일이 생길까 하는 의문을 가졌는데, 총리실의 문건이 나왔다니 흐트러져 있던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검사)은 13일 오후 2시 민간인 불법사찰 재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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