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성매매 노동자 “나는 스스로 성매매를 선택했다” (한겨레21)
2위. 전공의들의 고백 “잠 못 자 졸면서 수술했다”(한겨레21)
3위. 국민일보 노조도 결국 그에게 졌다(토요판)
4위. 천안함 침몰 합조단 결론이 맞을 확률은 0%다(토요판)
5위. 중국 “한국이 벌집을 건드렸다”(베이징 특파원)최근 한 달 동안(6월10일~7월10일) 한겨레 온라인 사이트에서 순위에 오른 기사들이다. 연예, 선정적 기사 대신 전통 취재영역의 기사들이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강문 온라인에디터는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의 저널리즘이 핵심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표라고 볼 수 있다”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한겨레의 온·오프 통합 뉴스룸 시도가 두 달째를 맞이하면서 비교적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내부로부터 나왔다. 특히 속보성 뉴스생산에서 벗어나 심층 기사들이 온라인 뉴스에서 많이 읽힘에 따라 온라인 저널리즘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겨레는 지난 5월 조직개편을 통해 편집국 외부에 있던 디지털뉴스부를 편집국 내부로 통합했다. 기존 디지털뉴스부를 없애고 온라인 뉴스 생산을 담당하던 디지털뉴스부 기자들은 사회부로 합류했다. 정치부와 사회부에 따로 온라인 데스크를 둠으로써 편집국 내부에서 온라인 기사를 소화하기로 한 것이었다.
출발 두 달 동안 자체 평가는 합격점이다. 노조는 지난달 27일 발행된 노보에서 “잃은 것은 국간 장벽이고, 얻은 것은 시너지”라며 온·오프 통합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난해 ‘온라인 의무 출고제’를 실시해야 할 만큼 편집국 기자들이 온라인 뉴스를 쓴다는 것에 매우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통합 이후 신문 지면만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기자들이 온라인 역시 중요한 매체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게 내부 평이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온·오프 부문의 협력 부족 문제가 해결됐다. 디지털뉴스부가 다른 국에 소속돼 있던 당시에는 뉴스부가 편집국 집배신에 올라 있는 정보보고식 메모 하나 가져다 쓰는 것조차 힘들었다. 부서 간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현재는 온라인 에디터가 해당 부서에 주문을 직접 해 갈등 요소가 사라졌다.
온라인용 기사의 지면반영률도 높은 편이다. 최근 가수 이승환의 강풀 원작 영화 ‘26년’의 투자 등 온라인 속보로 작성한 기사가 가치를 인정받아 신문 지면에 반영되는 사례 또한 통합 이전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유강문 에디터는 “온라인 뉴스가 흔히 요구하는 자극적인 제목이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한 기사보다는 우리 신문이 중요하게 말하고자 하는 가치가 담긴 것들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서 자주 언급되고 많이 읽힌다”며 “이런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다소 페이지뷰가 하락하더라도 개의치 않고 밀어붙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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