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9월부터 월2900원 내야 본다

"무료 보편적 서비스 어긋나" 지적도

그동안 무료로 제공해 왔던 지상파 N스크린 서비스 푹(POOQ)이 오는 9월부터 유료로 전환된다.

푹은 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을 통해 KBS, MBC, SBS, EBS 등 지상파 콘텐츠를 30여개 채널과 주문형 비디오(VOD)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푹은 MBC와 SBS의 합작사 ‘콘텐츠연합플랫폼’의 N스크린 서비스로 지난해 10월 무료 시범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8월 한달 간 무료 체험 기간을 거쳐 9월부터 전면 유료화된다.

유료 푹은 기존 서비스에 KBS와 EBS의 콘텐츠가 확대되고 현재 보유한 2만여 편의 다시보기(VOD) 서비스가 연말까지 25만편으로 확대된다. 실시간 채널은 지상파 및 지상파 계열 채널 30개로 구성되고 앞으로 케이블TV 사업자인 티브로드와 씨앤앰의 자체 채널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용 요금은 상품에 따라 월 2900원부터 1만1900원까지 차등화했다. 실시간 시청 상품은 월 자동결제 시 월 2900원(일반 결제 3900원)에 제공한다. VOD 무제한 상품은 월 8900원(일반 결제 9900원), 실시간 채널과 VOD무제한을 결함한 패키지 상품은 월 9900원(일반 결제 1만1900원)으로 책정됐다.

이 같은 유료화 전환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를 비롯해 무료 보편적 서비스를 표방하는 지상파 방송사가 유료서비스에 나섬에 따라 시청자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콘텐츠연합플랫폼 관계자는 “기존에 무료로 운영해온 푹은 동시 접속자 폭증에 따른 연간 네트워크 비용이 50억원에 달하는 등 만성적자로 인한 운영의 어려움을 겪어 유료화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고 유료 전환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콘텐츠연합플랫폼은 다음 TV와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TV용 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한편 N스크린을 보유하지 않은 케이블 SO 상품을 설계하고 공동 마케팅을 통해 가입자 수 증대를 꾀하고 있다. 푹이 공식 출시된 23일 오후 6천여 명이 가입했고 올 연말까지 40만명의 가입자 확보가 목표다.

이상술 콘텐츠플랫폼 이사는 “푹은 인테넷 기반의 N스크린 서비스로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한류를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성윤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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