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개편과 함께 통합 확대
▲ 앞줄 가운데 이승규 부국장, 뒷줄 왼쪽부터 강우성 기자, 조성수 기자, 이종섭 기자, 김민영 차장, 임병안 기자.
평균연령 33세의 ‘혈기왕성부’
<중도일보 사회부>
이승규 부국장 김민영 차장
임병안 기자 이종섭 기자
조성수 기자 강우성 기자
“종습아, 이건 뭐냐?”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경상도 말씨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데스크의 호출이다.
일순간 온몸으로 퍼져 나가는 긴장감. ‘또 뭐지?’
직감적으로 스쳐가는 생각. ‘또 물 먹었구나.’
어느 언론사든 사회부는 가장 긴장감이 감도는 부서다. 중도일보 사회부는 과거 팀제로 운영되던 편집국 조직이 개편되면서 올해 법원·검찰·경찰 등을 출입하는 사건·법조팀과 가장 핵심 출입처라 할 수 있는 대전시청 및 5개 구청을 담당하는 시청팀이 합쳐져 하나의 부서로 통합됐다.
중도일보 사회부가 지금의 진용을 갖춘 것은 지난 4월. 총선 이후 필자가 정치부에서 사회부로 옮겨오고, 막내 강우성 기자가 새로 인사 발령을 받았다. 데스크를 포함해 5명이던 부서 인원도 6명으로 늘었다.
사회부 데스크인 이승규 부국장을 필두로 시청을 출입하는 김민영 차장과 구청을 담당하는 임병안 기자, 그리고 필자를 포함해 조성수·강우성 기자가 법조·사건을 맡고 있다.
나름대로 완벽한 진용을 갖췄다고 자평하는 사회부의 가장 큰 특징은 사내에서 가장 막강한 ‘화력’을 가진 젊은 부서라는 것. 데스크를 제외한 부서원의 평균 연령이 33세, 평균 연차 6년. 가장 혈기 왕성한 젊은 기자들만 골라 골라서 구성된 ‘막강 부서’다.
뒤로 질끈 묶은 긴 머리에 나비넥타이를 즐겨 매는 이승규 부국장은 그 인상착의만큼이나 누구나 한번 보면 기억할 수밖에 없는 강한 인상을 지녔다. 거기에 톡톡 쏘는 듯한 경상도 말씨와 데스킹 과정에서 토씨 하나까지도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철두철미함은 부서원들을 옴짝달싹 못하도록 만들기에 충분한 카리스마다. 하지만 ‘경상도 싸나이’인 탓에 겉으론 무뚝뚝해도 역시나 속은 부드러운 남자. 겉으로 보이는 냉정함과는 다르게 항상 내면의 따스함으로 사회부를 ‘중도일보의 드림팀’으로 이끌고 있다. 성격 급한 경상도 출신이 ‘토종’ 충청도 출신들을 데리고 일하려니 나름의 고충도 있을 터다.
‘내 고향 충청도’를 외치는 나머지 부서원 중 최고참 김민영 차장은 부서 내 유일한 여기자지만 화통한 성격의 ‘여장부’로 통한다. 대전시정을 날카롭게 꿰뚫으며 부서 내에서는 맏이 역할을 톡톡히 할 뿐 아니라 가정에서는 두 아이의 엄마로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는 이 시대의 진정한 ‘슈퍼맘’이기도 하다.
4년째 5개 구청을 출입하면서 손바닥 들여 보듯 하는 임병안 기자는 전형적인 충청도 출신답게 간혹 마감시간에까지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다가 경상도 출신 데스크와 ‘충돌’을 빚기도 한다. 하지만 가끔 ‘답답하다’는 평을 듣기는 해도 느림의 이유를 분명히 보여주는 그다. 늘 깊이 있는 고민을 하는 진중함을 지닌 그의 손끝에서 현장감과 분석력을 함께 지닌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현장성이 중요한 법조와 사건은 편집국에서도 가장 ‘젊은 피’들이 맡고 있다. 팀장급 차장의 부재로 갑작스럽게 ‘땜빵용’으로 사회부에 투입, 법원·검찰을 출입하게 된 필자는 입사 6년차로 중도일보 역사상 가장 낮은 연차의 법조 출입 기자다.
동기인 조성수 기자는 올해 초 사회부로 옮겨 채 1년도 되지 않은 시간에 이미 완벽한 사건통으로 자리 잡아 각종 사건·사고를 철통 마크하고 있다.
사회부의 현장성은 역시나 두 선배의 끊임없는 ‘갈굼’을 꿋꿋이 참고 견디며 수습 딱지를 뗀지 얼마 안 된 막내 강우성 기자의 저돌성에서 빛을 발한다. 사실 여러 취재 환경의 변화로 지역에서는 거의 사문화돼 가는 경향이 짙은 ‘사스마와리’로 불철주야 경찰서를 누비고 다니는 성실함 또한 그의 무기다.
창간 61주년을 맞은 중도일보의 지면은 오늘도 이들의 왕성한 취재력과 손끝에서 시작된 젊음을 입는다.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