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사가 대주주인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회계를 총괄하는 이모 경영지원실장이 수십억원의 회사 돈을 빼돌린 후 중국으로 도피해 검찰이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이성희)는 30일 TV조선이 자사 경영지원실장이 거액의 회사돈을 횡령해 중국으로 도피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가 빼돌린 금액은 40억~100억원 규모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씨는 이 돈을 선물에 투자했다가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TV조선 관계자를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TV조선에 근무하기 전 조선일보 회계팀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2월 개국 준비 과정에서 TV조선 경영지원실장으로 임명된 인물이다.
조선일보 한 관계자는 “조선일보 재경국 출신으로 방상훈 사장의 신임이 두터워 TV조선 금고지기까지 맡겼다”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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