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광한 MBC 신임 사장 내정자가 면접을 마친 뒤 방문진을 나서고 있다. | ||
MBC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문환, 이하 방문진)는 2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차기 사장에 안광한 MBC 플러스미디어 사장을 선출했다.
방문진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방문진 사무실에서 안광한 MBC 플러스미디어 사장, 이진숙 워싱턴 지사장, 최명길 인천총국 부국장 등 3명을 상대로 면접을 본 결과 이 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안광한 MBC플러스미디어 대표이사 사장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고 1982년 MBC에 입사해 TV편성부장, 편성국장, 편성본부장, 부사장, 사장 직무대행 등을 거쳤다.
안광한 사장 역시 김재철 전 사장의 최측근으로 김재철 전 사장 체제에서 부사장을 지냈다. 안 사장은 2012년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인사위원장으로서 파업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를 주도했다. 또 2010년 편성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시사 교양 프로그램인 ‘후플러스’와 ‘김혜수의 W’를 폐지했는가 하면 ‘PD수첩-4대강, 수심 6m의 비밀’의 경영진 사전 시사를 고집해, 불방 사태를 야기하기도 했다.
안광한 신임 사장은 면접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밝은 표정으로 면접 장소를 나섰다. 후보들은 경영계획서 및 질의응답 등 총 40분 가량 면접을 치렀다. 이후 여야 추천 이사들의 투표를 거쳐 과반을 득표해 당선됐다. 이 내정자는 오늘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사장으로 확정된다. 신임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17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3년이다.
앞서 MBC 노조는 지난 13일 성명에서 안 사장에 대해 “‘증오와 보복 경영’으로 일관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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