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 및 회사 측 등 공정언론을 주장하다 해직된 언론인들을 위해 KBS 새노조가 후원 사업을 시작했다.
‘해직언론인 기금 공약’을 내세우고 지난 1월 출범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권오훈, 이하 새노조)는 지난달 19일부터 후원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권오훈 노조 위원장은 “해직언론인 복직이 굉장히 시급한 과제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기금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MBC 해직자가 7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YTN 6명, 국민일보 2명, 부산일보 1명 등으로 총16명이다. 이 가운데 2008년 10월 해고된 YTN 노조의 권석재, 노종면, 우장균, 정유신, 조승호, 현덕수 기자는 5일 기준으로 해고 ‘1977일째’를 맞이하며 해고 2000일을 목전에 두고 있는 등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
이에 KBS 새노조는 조합원과 비조합원을 가리지 않고 후원자를 모집했다. 월 납부액은 매달 5천원, 1만원, 2만원 중 하나를 택할 수 있게 했다. 보름이 안 되는 지난 3일 현재까지 229명이 납부를 한 상태로 차츰 입소문을 타고 퍼지고 있다. 이에 새노조는 다른 언론노조 산하 지부들에게도 해직언론인 후원 사업을 제안한 상태다.
권오훈 위원장은 “언론노조라는 울타리 안에서 같이 싸웠지만 KBS만 해직자 없는 상황이라 늘 마음의 빚이 있었다”며 “복직 의지를 되새길 수 있도록 분위기를 환기하는 것뿐 아니라 해직언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원성윤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