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언론 전반서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 퇴진 촉구 여론

부산일보 노조, 퇴진운동 시작
시민단체들 "정수재단도 책임"

배우자가 특정 정당의 공천을 받고 지방선거에 출마하며 논란을 빚은 부산일보 안병길 사장의 거취를 두고 지역 안팎에서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 지역 시민단체 주축의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는 지난 22일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은 당장 물러나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어 “방관으로 일관한 정수재단 책임도 크다. 이제라도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일보 노동조합(위원장 전대식)은 지난 18일 사장 퇴진 운동에 돌입했다. 기존 ‘자진사퇴’ 요구에서 ‘퇴진운동’으로 수위를 높인 것이다. 노조는 이날 ‘부산일보 사장’ 직함이 찍힌 안 사장의 배우자에 대한 선거운동 메시지도 공개했다. 회사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개인 명의로 보냈다고 해명했지만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 안 사장은 선거 후 문자홍보가 경솔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거취와 관련해선 말하지 않았다. 배우자 박문자씨는 해운대구 제1선거구 시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퇴진요구는 부산·울산·경남 언론사 전반에서 감지된다. 언론노조 부산울산경남지역협의회 소속 14개 언론사는 “추락한 부산일보 신뢰를 되찾는 일은 최소한 공사를 구분할 줄 아는 대표와 구성원이 맡아야 할 몫”이라며 안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최승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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