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기자 교육 현황과 개선방향을 탐구한 논문이 나왔다. 송상근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초빙교수는 최근 한국소통학회에 ‘수습기자 교육의 현황과 개선방향 탐구’ 논문<사진>을 게재했다.
송 교수는 한국 언론의 수습교육이 어떻게 진행되고, 수습기자는 무엇을 경험하고 어떻게 적응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습기자 15명과 선배기자 8명 등 총 23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한국 언론은 도제식 교육방식을 고수해 조직문화가 수직적이고 권위적으로 형성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논문에서 한 수습기자는 “잘 보이기 위해 어색한 웃음을 짓자마자 모든 선배들에게 욕설이 날아왔다”고 말했고 다른 수습기자는 “선배가 ‘원래 수습기자 생활은 배우는 게 아니라 그냥 버티는 거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수습기자는 “어디 가는지 한 시간에 한 번씩 위치보고를 하고 식사시간까지 정해준다. 군대보다도 더한 수동성을 몸에 익히게 한 후 수습이 끝났다는 이유로 적극성을 요구한다”면서 “수동성을 가르친 후 발제에 취재까지 높은 수준의 적극성을 요구하는 것이 큰 정신적 압박으로 작용한다”고 털어놨다.
강아영 기자 [email protected]
강아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