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지역MBC 사장으로 구성된 지역MBC사장협의회가 국회 상임위에서 대폭 증액된 ‘지역 중소방송 콘텐츠 경쟁력 강화’ 사업 예산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앞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전체회의에서 방송통신위원회가 44억6400만원으로 편성한 관련 예산을 217억9200만원으로 증액했다. 해당 증액분은 아리랑국제방송과 국악방송 예산을 전액 삭감한 데서 나왔다. 과방위는 “소관기관과 예산지원기관의 불일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으로 이관이 필요하다”며 관련 예산을 전액 감액했다.

지역MBC사장협의회는 27일 입장문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상정된 지역 중소방송 예산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그동안 방송통신발전기금이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문체부 산하 국악방송, 아리랑TV, 언론중재위원회 등에 연간 수백억원씩 지원하는 것을 두고 국회를 비롯한 사회 각층의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았다”며 “반면 지원이 절실한 39개 지역 중소방송에는 연간 45억원 안팎의 미미한 수준의 지원에 그쳐왔다. 아리랑TV와 국악방송에 대한 지원을 전액 지역 중소방송 콘텐츠 경쟁력 강화 예산으로 전환하라는 수정 예산안은 그간의 불합리한 예산 전용을 바로잡고, 방발기금의 본래 목적에 충실하도록 조정하라는 취지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방발기금 배분 재조정은 지역 중소방송사들에게 재정 안전성을 제공하고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지원하며, 지역 시청자에게 더 나은 콘텐츠를 제공하라는 공적 이익에 부합하는 조치”라며 “방발기금의 투명하고 공정한 집행은 지역 콘텐츠 제작 활성화는 물론 인구 절벽, 지역 소멸을 막고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헌법 가치를 실현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 이번 예산안이 국회 예결위에서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자치단체, 시민단체, 지역사회 전체의 협력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또 “지역 방송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은 단순한 예산 문제를 넘어 지역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고 공적 가치를 실현하는 핵심 과제”라며 “협의회는 이번 예산안을 적극 환영하며, 지역 방송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한다. 정부, 국회,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방발기금의 본래 취지에 맞는 운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