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측과의 협상 상황은 어떤 상태인가?
폐업을 결정한 후에도 전대미문의 전 직원에 대한 해고통지를 한 상태다. 노조는 솔직히 대주주와는 협상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본다. 이제 58년 역사가 담긴 ‘제호’ 찾기에 모든 힘을 주력하고 있는 상태다. 사측은 폐업을 하기 전에도 협상을 할 마음이 전혀 없었던 것 같다.
-사주가 왜 임·단협 도중에 직장을 폐쇄했는지 궁금해 하는 시선도 있는데?
충청일보가 신문다운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편집권 독립과 편집국장 직선제를 요구했다. 충청일보는 그동안 다양한 독자의 정보욕구를 충족시키기 보다는 경영진의 압력에 의한 편향된 시각과 광고성 기사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기자들이 광고영업은 물론 회사주최 행사티켓판매, 책 판매까지 해야 했다. 또 최저생계비를 밑도는 임금에 대한 현실화도 강력하게 주장을 했었다.
-현재 ‘제호찾기’와 관련된 현재의 진행 상황은?
노조 뿐 아니라 비노조원과 간부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도 지난주부터 노조와 뜻을 같이 하기로 한 상태다. 특히 충청지역 노동, 시민, 사회단체들이 연대해 ‘충청일보 제호찾기’를 범도민운동 차원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도민들과 구성원들이 주주가 되는 신문으로 거듭나는 일도 점차 가시화 되고 있는 상태다. 제호만 찾을 수 있다면 이런 움직임이 더 탄력받을 것이다.
-앞으로 ‘제호찾기’와 관련해 난관이 있다면?
언론의 공공적 기능도 이해하지 못하고 제조업처럼 경영을 해 온 사주가 전통과 사명도 없이 제호를 가지고 사익을 위해 또 신문을 만들어 지역 언론계에 혼란을 불러올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임광수 사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언론사를 14년이나 경영한 사람으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도민들이 애정을 가지고 있고 지역사회의 구심점이 되는 충청일보의 58년 역사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리지 말고 도민과 애정이 있는 구성원들에게 제호를 돌려주기 바란다.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제호만이라도 돌려달라고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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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는 사주 측에도 수십차례에 걸쳐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임광수 사주를 포함한 어떤 관계자의 이야기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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