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 인간배아복제 성공’ 가장 비중있게 보도
‘부시 재선’ ‘지구촌 테러’ 등 국제뉴스 최대화두 떠올라
지난해 국내 9대 일간지를 통해 보도된 국내 뉴스 가운데 ‘노대통령 탄핵’, ‘김선일씨 피살’, ‘수능휴대전화 부정’, ‘신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 등 4개 뉴스가 단연 2004년의 주요 뉴스로 선정됐다.
또 국외뉴스 중에는 ‘화성 물흔적 발견’과 ‘부시 미재선 성공’, ‘아라파트 사망’, ‘거대 EU출범’ 등의 4개 뉴스가 올 한해 대표적인 국제 기사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본보가 지난달 29일까지 중앙일보를 제외한 9개 중앙 일간지들의 ‘국내·외 10대 뉴스’를 비교 분석한 결과, ‘황우석 교수의 인간배아복제 성공’ 보도가 전 일간지 국·내외 뉴스에 걸쳐 가장 비중있는 뉴스로 꼽혔다.
황우석(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2월 세계 최초로 복제배아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 난치성 질환 치료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사이언스와 네이처가 선정하는 올해 10대 연구에 잇달아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국내 뉴스 중에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를 빚었던 ‘대통령 탄핵 파동’은 전 일간지 10대 뉴스의 톱을 장식할 만큼 탄핵 사건 자체로서의 의미보다 여소야대의 정국 변화를 초래할 정도의 탄핵역풍이 거센 사건으로 기록됐다.
또 ‘신행정수도 건설 위헌 결정’은 헌재 결정문에서 위헌판결 근거로 제시됐던 ‘관습헌법’이 법조계의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수능휴대전화 부정행위 적발’ 또한 입시관리의 부실과 수능 존폐론까지 제기될 정도의 막대한 파급효과를 낳았다.
국내 10대 뉴스 중에는 ‘김선일씨 피살’ 보도도 포함돼 우리의 가슴 한 구석을 아프게 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국내 일간지를 뜨겁게 달군 10대 뉴스 중에는 2년 연속 이어진 ‘끝없는 불황’과 지난해 9·23사태로 일컬어지는 ‘성매매 금지 특별법 전면시행’, ‘북한용천역 폭발 참사’, ‘욘사마 열풍’, 무고한 시민 21명을 살해한 ‘살인마 유영철 행각’, ‘17대 총선 열린우리당 과반확보’, 한국영화 1천만 돌파‘, ’한국형 고속철 개통‘ 등이 포함됐다.
국외 뉴스 가운데 ‘부시 미대통령의 재선성공’은 국내에 미치는 영향력 만큼이나 국내 일간지들의 단골 주제였다.
지난해 3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탐사로봇 오퍼튜니티를 통해 화성에 생물체가 살아있다는 흔적이 될 수 있는 ‘물흔적’을 발견한 사실은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아라파트 PLO의장 사망’과 ‘회원국 25개국, 거대 EU출범’은 이로 인해 관련 이해국들과의 갈등과 마찰이 발생할 수 있는 파급력 있는 보도가 됐으며 지구촌 곳곳을 경악하게 한 ‘테러… 테러…’는 지난해 지구촌을 지배한 최대 공포의 화두였다.
특히 중동과 동남아시아에서는 테러가 일상화되다시피 했고 테러조직들은 인터넷과 TV, 비디오를 활용해 홍보전을 벌일 정도로 공포로 몰아넣었다.
‘중국 후진타오 출범‘은 미국과 함께 세계 2대 강국으로 변모한 중국의 새로운 세대교체를 이끈 계기가 됐으며 이로 인해 대규모 군사훈련으로 독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해온 대만과의 양안 갈등을 더욱 깊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밖에 ‘고유가 세계강타’, ‘이라크사태 악화’, ‘중국 후진타오출범’, ‘교토의정서 10년만에 발효’ 등도 어려웠던 지난 한 해의 국제 뉴스의 한 구석을 장식하는 눈에 띠는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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