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 회장 50억 증자약속 못 지켜
사측 "20억 증자했으나 부도 막기 위해 어음 변제"
한국일보 장재구 회장이 4월말까지 50억원을 증자하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지난 3월 장재구 회장은 미증자금 1백25억 중 30억원만 증자한 후 나머지 95억원은 4월말 50억원, 5월말 45억원을 나눠 증자하겠다고 채권단과 합의했었다.
3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달 25일 당초 자신의 증자 약속액에서 30억이 모자란 20억원을 증자했으나, 이 돈은 다음날인 26일 퇴직자에게 지급했던 어음 20억원을 변제하는데 모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의 4월말 증자약속이 사실상 이행되지 못함에 따라 한국 노조(위원장 임대호)는 27일 장재구 회장 출근 저지 투쟁을 벌였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증자는 또 다시 불발되고 고통의 몫은 사원의 임금 체불로 이어졌다”며 “장재구 회장과 경영진은 더 이상 변명과 구실을 찾을 것이 아니라, 냉철한 판단으로 퇴진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경영기획부 장철환 부장은 “증자를 했지만 지난 26일 퇴직자들에게 줬던 어음 약 20억원이 돌아와 부도를 먼저 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현재 다시 16억여원 정도를 증자했고 앞으로 20억 정도가 이번 주에 들어오기 때문에 임금은 지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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