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13일 그동안 진행해온 조직개편 논의를 마무리 짓고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와 해외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목표로 ‘R&D와 마케팅’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MBC는 ‘글로벌사업본부’와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개발TFT’를 신설한 반면 전체적으로 11개의 단위 조직이 축소됐다.
‘글로벌사업본부’는 기존 사업국 조직인 콘텐츠 사업팀, 문화사업팀, 콘텐츠자료팀뿐만 아니라 신설되는 ‘콘텐츠기획팀’과 홍보심의국에 있던 국제교류팀을 한데 묶어 프로그램 판매사업 등 MBC 콘텐츠의 세계화 전략을 주도하게 된다.
또 ‘프로그램개발TFT’에서는 보도, 예능, 드라마, 시사교양 등 일선 제작 인력이 참여한 가운데, 정규 및 특집프로그램, 새로운 장르의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통해 특집편성한 프로그램을 인기도에 따라 정규프로그램화 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하는 R&D 역할을 맡게 된다.
편성본부의 경우 사회공헌센터를 편성국 소속으로 전진 배치했고 아나운서국은 ‘우리말 담당’을 신설했다.
보도본부는 취재와 편집을 구분해 뉴스프로그램별 편집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기존 3개 편집부에 CP개념을 도입, 이를 ‘뉴스편집센터’로 일원화했다.
또 보도본부 내 해설위원실 명칭을 ‘논설위원실’로 바꿔 논평기능 강화에 나섰으며 TV 제작본부는 기존의 전문프로듀서제를 탈피, 책임과 권한이 보다 명확한 ‘CP제’로 환원했다.
이와 함께 현재 1백30여명에 이르는 위원직 보직을 전면 폐지해 현업부서로 배치할 계획이다.
MBC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경쟁력 강화와 해외사업 본격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긴축경영 분위기 속에 조직확대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현 조직의 안정성을 유지한다는 기조를 원칙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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