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MBC 사태 '감정싸움' 변질

깡패, 패악질 등 극한 용어도 난무

<속보>사장 선임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강릉MBC 사태가 노사간 극한 용어를 동원한 감정싸움이 끊이지 않는 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강릉MBC 노조 비대위(위원장 신종엽)는 지난 10일 비대위 특보를 통해 “비밀리에 노동조합 파괴 공작을 위해 ‘깡패’를 동원하는 불행한 사태에 직면해 있다”며 “본사는 강릉MBC 사태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파악하고 회사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하루 빨리 세워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노조는 “김영일을 추종하는 세력들은 이틀째 강릉MBC 사보를 개인 홍보용으로 둔갑시켜 무차별 배포하고 있다”며 “회사 돈을 이용해 자신의 치부를 감추고 비대위를 궁지로 몰려는 치졸한 수법에 대해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릉MBC 사측은 “노조에서 말하는 '깡패'는 노조 측이 점거하고 있는 회사차량을 사용하기 위해 잠시 용역직원을 채용하려 했던 것”이라며 “회사차량은 15일부터 강릉MBC 주최로 개최되는 ‘전국 여자 중.고교 축구대회’에 참석하는 간부진들을 위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 사측은 “현재 본사의 네트워크 교류 중단으로 개막전과 결승전만큼은 지역 전체에 중계되던 전국단위 축구 행사를 강릉권에 한정해 중계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더욱이 일부 노조 조합원들이 집단 휴가서를 제출, 퇴직자나 아르바이트 등 임시직을 채용해 행사를 진행해야할 처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를 탈퇴한 ‘강릉MBC 정상화 모임’측도 14일 성명서를 내고 “강릉MBC 노조가 전국 단위 행사인 청학기 여자 축구대회 현장에서 시위를 계획하는 것은 물론, 방송제작도 거부한다고 들었다”며 “청학기 대회는 노조원들이 모두 정년퇴직하고 나서도 그들의 후배, 지역민들이 물려받을 소중한 자산인만큼 뒤틀린 고집으로 패악질을 계속해선 안 된다”고 노조 측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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