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고졸출신 기자 나올까?'
KBS 연령 이어 학력폐지 시행
장애인, 고연령 사원 등... 응시제한 파괴바람
‘고졸출신 KBS 기자 나올까?’
KBS가 지난해 정기공채에서 연령제한 폐지를 시행한데 이어 올 하반기 공채에서는 학력제한까지 폐지키로 해 고졸 출신 기자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KBS는 지난해 공채에서 언론사 최초로 장애인 기자를 뽑은데 이어 연령제한 폐지를 통해 36세의 신입사원을 채용한 바 있어 KBS 내부에서는 이번 학력폐지 선언이 ‘고졸출신’ 기자 탄생을 예고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KBS는 지난 15일 대규모 실업난 속에서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 학력 때문에 응시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취업 희망자들에게 평등하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력제한 규정을 폐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KBS는 지난해 연령 제한 폐지와 함께 한국어능력시험 도입, 2003년 지방대 할당제, 장애인우대 채용제, 블라인드 면접제 실시 등 채용문화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KBS 관계자는 “해마다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KBS가, 말뿐이 아닌 진짜 변화를 본보기식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학력폐지를 선언한 올해 공채에서도 고졸이나 중졸출신의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SBS와 MBC 등 타 지상파 방송사들도 직원 채용시 내걸었던 각종 제한 조치를 폐지하는 분위기다.
SBS는 지난 1일 학력과 연령, 그리고 영어점수 등 각종 제한을 한꺼번에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MBC도 다양한 공채 기준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언론계의 공채 응시제한 파괴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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